섬진강 흐르는 냇물 소리 정겹고 싱그러운 자연 공기 낭만을 부른다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4.10.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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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향 관광농원 오토캠핑장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캠핑장에 설치돼 있는 텐트
                                    순창향 관광농원-오토캠핑장 입구
                                            텐트를 설치하고 있는 가족들
                                    가족들과 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오토캠핑 인구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오토캠핑’하면 캠핑카와 캐러반 중심인 북미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의 오토캠핑은 주로 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가서 캠핑장에 텐트를 치는 방식으로 정착했다. 어린이를 동반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고, 캠핑 장비를 배낭에 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 때문에 더욱 각광받는 추세다. 2001년 첫 선을 보인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을 시작으로 외국의 오토캠핑장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곳들이 전국에 속속 개장했다. 그 중에서도 순창 강천산 인근에 자리잡은 폐교를 활용해 관광농원과 오토캠핑장으로 탈바꿈시킨 순창향 관광농원 오토캠핑장을 찾아봤다.

 순창향 관광농원을 들어서면 우선 조그마한 학교 건물과 잔디로 된 시원한 운동장이 눈에 들어온다. 학교 건물 뒤쪽에 섬진강 상류 냇물이 졸졸 흐르고 한눈으로 봐도 포근한 느낌이다.

운동장 구석구석 오토캠핑을 하러 온 수십여 기족들이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만끽한다.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족구장엔 모 회사 직원 40여명이 아침밥을 지어 먹은 후 족구 경기에 한창이다. 선수로 뛰지 않은 동료들의 응원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운다. 족구장외에 이곳엔 배구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차를 세우고 10여분을 족구경기 발기술에 매료된 후 관리사무소를 찾아 순창향 관광농원 오토캠핑장 대표인 최일식(54)-김옥례(50) 부부를 만났다.

순창 적성면 이동부락 출신인 최일식 대표는 대기업 포스코에서 중견간부로 22년간 근무했다고 한다. 평탄한 삶을 그만두고 오래전부터 은퇴후 설계해 온 자연 속 삶으로 뛰어든다.

전북도교육청이 공개매각한 폐교된 월성초등학교 터를 2008년 2월 사들여 1년간 부리 보수를 한후 현재의 자연관광농원과 오토캠핑장으로 가꿔왔다.

자연학습형 농천휴양시설로 꾸미기 위해 운동장에 잔디를 가꾸고 나무도 심고 텅빈 교실을 리모델링 해 온돌방, 세미나실 등으로 꾸미고 또 한 켠엔 황토찜질방과 황토한방목욕탕을 만들었다. 특히 농업전시관 및 체험장과 농산물 판매시설도 조성 중이다. 이곳은 그동안 순창군에서 향토교육장으로 이용되어 각종 기본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건물 뒤편엔 섬진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강물이 흘러 여름엔 다슬기와 우렁, 각종 민물고기가 관광객들을 반긴다고 한다. 또 고구마밭, 어성초, 콩, 옥수수와 구추 등을 재배하는 텃밭도 있고 허브농장도 있어 온 가족이 주말농장하기도 적합하다.

최 대표는 또한 계절별 테마체험 프로그램을 설계중임을 강조하고 봄에는 매실따기체험, 메주만들기체험, 고추장만들기체험, 표고버섯수확체험, 복분자수확 체험, 딸기수확체험과 여름엔 농작물수확(옥수수, 고추등)체험, 우렁, 다슬기체험, 천연 염색체험, 치즈만들기체험, 가을엔 감따서곶감만들기, 과일수확(배,사과)체험, 콩타작체험, 국화체험, 겨울엔 전통공예(연만들기, 짚공예, 목공예)체험, 두부만들기체험, 도자기체험, 허브체험 등을 할수 있도록 추진중이다고 한다.

농원 구석구석을 소개한 최 대표는 "폐교를 활용한 도농교류의 모델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하고 "농촌 음식의 맛과 농촌생활의 멋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농촌관광모델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최 대표는 특히 "순창군 농업시굴센터 등 관계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하여 내실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농특산물 운영을 통해 지역민의 소득 향상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지역주민과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했다.

또한 황토찜질방과 황토한방목욕탕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해 주민들과 호흡도 같이 한단다.

전주에서 왔다는 이(45)모씨 가족은 "주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한국에서도 몇 안되는 청정지역인 순창을 찾아 맑은 공기도 마시고 잔디운동장에서 텐트를 치고 아침밥도 직접 해먹으니 소풍온 기분이다" 고 즐거워한다.

남원에서 왔다는 김(51)모씨 가족은 "인근에 강천산군립공원과 순창고추장 전통마을이 있어서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가족들이 힐링하기에 참 좋다"며 이곳이 많이 알려져 전국명소로 자리잡기를 희망했다.

최 대표 부부는 "이곳이 농촌 체험관광을 선도하는 전국 최고의 테마형 관광농원으로 자리잡기까지 하루하루 열심히 살겠다"고 강조하고 마치 순창향 관광농원에 가꿔진 숲처럼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주변 가볼만한 곳>
1. 순창고추장전통마을
고추장은 고려 말 이성계가 스승인 무학대사가 기거하고 있던 순창군 구림면 만일사를 찾아가는 도중, 어느 농가에 들러 고추장에 점심을 맛있게 먹고 그 맛을 잊지 못하다가 조선을 창건, 등극한 후 진상토록 하여 천하일미의 전통식품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은 이러한 명성과 전통적 비법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순창군에서 지원하여 전통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장인들을 모셔 한 마을을 형성하고 다음세대로 계속 전통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조성된 마을이다.

2. 순창강천산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583.7m이며 원래는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리우며 광덕산(廣德山:565m)·산성산(山城山:603m)과 능선으로 이어짐.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1981년 1월 7일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순창군)으로 지정되었으며 비교적 높지는 않지만 병풍바위·용바위·비룡폭포·금강문 등 이름난 곳이 많고 정상 근처에는 길이 50m에 이르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3. 회문산자연휴양림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에 위치한 회문산은 한말 최익현을 비롯하여 임병찬·양윤숙이 이끄는 의병의 항일무장투쟁 무대이며 6·25전쟁 전후에 지리산과 더불어 빨치산의 근거지였으며, 이태의 소설 '남부군'의 무대이다. 북서쪽 해발 780m의 장군봉 아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빨치산 간부 훈련장이던 노령학원이 있었던 중턱에 산림욕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 입구 성벽처럼 쌓아올린 노령문 옆에 폭포가 있고, 그 위에 길이 30여m의 구름다리가 가로지르고 위쪽으로 전망대가 있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4. 순창장류박물관
순창읍 백산리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앞에 건립된 장류박물관은 지상 2층 연면적 1천513㎡ 규모로 고추장과 된장 등을 전시해 놓은 상설전시장을 비롯, 향토문화 유산을 전시한 기획전시실, 야외광장 등으로 구성됐다. 장류박물관의 상설 전시장에는 장류의 역사와 장 담그는 법, 발효과정 관찰실, 장류용기, 애니메이션장 등 각종 체험 및 놀이공간이 꾸며져 있으며 야외광장에는 각종 크고 작은 장독대와 연자방아와 백제시대 고분 등이 설치돼 있다.

5. 도립산림박물
순창군 복흥면 사마리에 위치한 전라북도 산림박물관은 자연과 산림 보존, 산림 사료 전시와 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2002년 3월 25일에 개장되었다.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1층(1,014평)은 로비와 제1~4 전시실, 휴게소로 이루어져 있고, 6동(棟) 16구역에 80개의 코너로 세분되고, 총 2,094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인 전시 자료는 한지로 제작한 소품류, 수달·황조롱이 등 야생동물 박제류, 버섯·석재·목재 등 임산물, 달구지·뒤주 같은 산림 관련 민속생활용품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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