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들의 부름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공감대 형성하겠다”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8.03.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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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 맞지 않아 국민의당 탈당 ‘무소속으로’...정치 진로 3월말께 최종 결정
 

남원시의회 의원 5선의 화려한 정치경력. ‘시민이 먼저다’라는 그의 마음가짐은 언제나 타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원시의회의 ‘살아 있는 역사’인 조영연(59) 전 남원시의회 의장을 만나 최근 근황과 향후 행보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1. 최근의 근황은 어떠하신지요?
의원직 사퇴 이후 틈틈이 책도 읽고 등산도 하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일정 등에 쫓겨 미처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며 건강도 다지고 있고요. 특히 시민들과 자주 만나 산적한 남원시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2.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 사람의 정치인이자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지도부의 불분명한 정체성과 국민들과 동떨어진 정치 행태를 보면서 여러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요. 특히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국민의당의 정치행보에는 환멸이 느껴지더군요. 자연스럽게 탈당을 결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철학과 괴리가 너무 크다는고 판단을 했습니다. 초지일관, 언행일치, 선공후사의 마음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변함없이 지키려고 노력해 온 제 정치 목표입니다. 비록 어떤 권력과 대립된다 하더라도 시민과 공공선의 이익이 된다면 예전과 똑같이 시민의 편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

3. 혹시 6.13 지방선거에 남원시장 출마에 뜻이 있는지 앞으로의 정치행보가 궁금합니다.
의원직을 사퇴한 지금도 정치행보는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 말하고 판단하는 모든 것, 특히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민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과정이 정치이니까요. 저 뿐 아니라 남원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시는 시민들 모두가 정치 주역이시기도 하고요. 다만, 남원 시장 출마 의향을 물으신다면 현재의 여러 정치 상황과 단체장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에 출마 할 뜻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권고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저의 정치철학은 “남원을 기본이 든든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입니다. 시민들의 부름이 있다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봉사할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만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와 많은 교감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더 배울 것을 다짐하며 차후로 미루겠다는 말씀 우선 드립니다. 진로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한 후 3월말쯤 최종 결정할 생각입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4. 5선을 지낸 남원시의회 의원으로서 현재 제7대 남원시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습니까?제가 이 자리에서 평가하기엔 조심스런 점이 있습니다만 행정부와 의회는 건전한 견제와 충돌을 통해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원시의회는 행정부 견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이 바른 정책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 올바른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행정부에 대해 겉만 화려한 ‘거수기 정치’. ‘패거리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들 들어 서남대 폐교사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원시와 의회가 처음부터 체계적인 대응을 했다면 지금보다 후유증은 훨씬 더 적었을 것입니다. 상황인식의 및 판단력 부족이 아쉽습니다.

또 남원시의회 청사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원시청 바로 옆 자리에 위치해 시청 이미지를 실추시킬 뿐 아니라 의회청사 내에 국회처럼 시의원 개개인의 사무실을 배정한다고 합니다. 시의원들의 권위의식 심각하게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의원들은 의정활동 보수를 받기 때문에 지역구에 의원사무실을 두고 시민들과 교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최선의 대안을 선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 시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장기적인 불황으로 남원시의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작은 마음 하나라도 귀히 여기고 남원시 발전을 위해 지역민이 똘똘 뭉치는 협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내가 투표해서 뽑은 시장과 시의원들이 나를 대표해서 일을 잘하고 있는지, 남원시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선거때만 반짝 관심을 기울이는 건 아닌지, 행정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비판과 지적을 해야 합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남원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줄 수 있어 주길 소망합니다.

<미니박스—조영연 전 남원시의장 만나보니>
조영연 전 의장은 민원이 발생하면 직원이 책임지고 해결하는 ‘원스톱 민원제도’ 도입을 강력 주장한다. 남원시의 민원처리는 미흡한 부분이 여전히 많다며 남원시가 꼭 개선해야 될 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시민들의 부름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공감대를 형성 할 것이라며 어떤 행위가 남원시 발전을 위해 옳은 일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조영연 전 의장은 등산을 통해 건강을 다진다. 최근에는 바둑과 독서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있다고 강조한다.

조 전 의장은 ‘행복의 집’에서 팀장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함께 1남1녀를 두고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CJ오쇼핑 PD로 재직 중인 아들과, 현대아산병원 보험심사과 간호사로 근무하는 며느리,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인 딸과 의학박사로 서울대학교병원 BCARD 안구표현형분석센터장을 맡고 있는 사위를 두고 있다.

<조영연(만 59세) 전 시의장 프로필>
제1대 남원시의회 의원(쌍교,천거동)

제2대 남원시의회 의원(쌍교,천거동)-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1995,07,11~1996,12,03)

제4대 남원시의회 의원-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전,후반기-2002.07.05.~2006.06.30.)

제5대 남원시의회 의원-예결산위원회 위원장(2008.07~2009.06)

제6대 남원시의회 의원-의장(전반기)

전)영유아보육정책위원회 위원

전)남원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전)남원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

전)남원시 사회복지협의회 대표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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