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이후… 공공보건의료대 반드시 유치해야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8.04.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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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원 편집국장
 

남원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인 서남대학교가 지난 2월 28일 폐교된 후 한달이 지났다.

캠퍼스와 인근 대학로는 썰렁하기만 하다. 상가 및 원룸 건물은 사실상 폐업한 상태다.

서남대 인근 대학로에는 58곳의 원룸과 하숙,자취방이 있으며, 식당과 편의점, 술집, 당구장 등의 상가 40여 곳이 존재했지만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난 20일 남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대 폐교 이후 후속대책으로 공공보건의료대 유치 추진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그동안 이 시장은 공공의과대학 설립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국회와청와대 등 모든 연락망을 가동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도 남원시와 협의하고 보건복지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안)이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판단, 청와대와 정치권에 건의했다는 소식이다. 다행이 서울시의 공공의대 설립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서는 규정과 절차에 있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의료대가 남원에 설립된다면 위치적으로 수도권이 아닌 경남·북, 전남 등 의료취약지 접근성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음은 물론, 당초 내륙 서남권인 지리산권 의료취약지에 서남대 의대 설립 취지와도 부합된다.

특히 기존 서남대 남원캠퍼스 이용으로 재원부담과 준비기간을 절감할 수 있고, 전국대 및 지자체간의 의대 유치경쟁에 대한 갈등도 봉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북도 도민과 남원시민·단체,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 정치권은 지난 6년 동안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 지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내륙 서남권에 위치한 전북 남원에 공공보건의료대가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남대 폐교 사태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생색내기용으로 그쳐서는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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