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국가 안전 관리 시스템 돌아볼 때
  • 주)임순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18.04.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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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회의원
 

세월호가 국민들 마음속에 변함없는 아픔으로 새겨진 채 4주기를 맞았습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길을 지나다보면 여전히 행인들의 가방이나 옷에서 노란 리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우리 국민의 성숙한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늦었지만 세월호가 인양되고 진실규명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오롯이 국민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않겠다’는 것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국가 안전 시스템을 돌아보면 아직까지도 갈 길이 멉니다. 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선박 화물 과적은 2014년 당시 잠깐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화물선 8척 가운데 7척이 상습적으로 정원을 초과해 운행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연이어 발생했고, 비상벨·스프링클러 오작동, 대피지시 미흡, 비상대피로 미비, 화재에 취약한 값싼 건축자재 등 안전 관리 시스템이 아직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사회 곳곳에 알전불감증이 여전하고, 제도는 부실하고, 인재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4주기를 맞은 지금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주소입니다.

제20대 국회 임기 안에 제도 하나라도 더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재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 위한 불법주차 강제이동법’, ‘병원화재 자동신고법’, ‘억울한 소방관 구제법’, ‘자연재해 피해주민 지원강화법’,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법’을 비롯해 안전 시스템 정비를 위한 법안을 다수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에 허점은 없는지, 안전강화를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 시민 의견을 경청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꼬박 3년이 지나 인양된 세월호가 미수습자 수색과 추가조사를 위해 선체를 바로세우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4년이라는 긴 시간 슬픔과 고통에 잠 못 이루셨을 유가족분들, 함께 마음졸여온 국민의 상처를 보듬는 길은 숱한 의혹에 대한 진실을 온전히 밝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길입니다. 저도 그 길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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