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날씨...기후변화 극복 대책 다급하다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8.08.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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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원 편집국장
 

연일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주민 생활이 엉망이 돼가고 있다. 한달 넘게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달 말까지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온열질환자도 늘어나고 가축 폭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폭염은 기후변화의 재난이 이미 시작됐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다.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해 살아가면서 기후의 변화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지구온난화 흐름을 단기간에 바꾸기란 불가능하다. 정부의 계획대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37% 줄인다 해도 누적된 온실가스 탓에 기후변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적응 정책'이 필요한 상황에 왔다. 그 대책 수립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구들도 동참해야 한다. 우선 기상예보부터 정확성을 제고해야 한다.

즉, 기상청은 신속 정확한 기상정보 서비스로 제공된 정보의 활용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넓혀 나가야 한다. 또한 국민 개개인의 연령과 생활환경에 따른 맞춤형 더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국민 건강보호와 야외 레저 활동 및 산업경제 활동에 도움을 줘야 한다. 감염병과 온열질환에 대한 건강 감시망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보호 방안도 다듬어야 한다. 새로운 병원체와 외래종 유입에 대비해 육상·해상 생태계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 공동체를 뿌리부터 뒤흔들기 시작했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도 군사·외교 못지않은 기후안보 차원의 범정부적 대응이 절실하다. 기후는 인간의 삶은 물론 경제, 산업, 사회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기후변화를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 사회 안전망을 다진다. 가정용 전기료의 합리적 개편과 함께 폭염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재해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피해는 줄일 수 있다.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입체적인 대처에 힘을 한데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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