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경기침체… ‘꽁꽁 언 골목상권 풀자’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9.03.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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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인’ 남원사랑상품권 발행·‘버스 1000원·택시 500원’ 행복버스ㆍ행복택시 운영

15억 규모 상품권 발행, 1인당 연 500만원까지 구매 가능
구매자 5% 할인, 가맹점 수수료 無… 1616개 지점 가입
소비 활성화·지역내 현금 유동성 확대 등 경제활성화 기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맞춰 이환주 남원시장도 지역화폐를 도입했다. 먼저 외부로 유출되는 카드 수수료부터 잡고, 소비로 활성화된 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 지역 내 현금유동성이 확대돼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촉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원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견인한다는 도입 효과는 선행연구와 다른 지자체의 도입으로 검증됐다. 특히 사익을 위한 기업체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관(官) 주도형이라는 점에서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환주 시장은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타력을 입은 골목상권부터 살려 다시 남원 시내를 중심으로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춰 남원시에서도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때문에 감축ㆍ감차된 남원 도서벽지의 노선들을 버스와 택시로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원시에서 운영되는 교통 편은 버스는 1000원, 택시는 500원으로 남원 시내로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남원시의 골목상권에 봄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임순남타임즈에서 침체된 경기를 살릴 '남원지역사랑상품권'과 '행복버스ㆍ행복택시'에 대해 다뤄봤다. </편집자 주>

<1>'남원지역사랑상품권' 살펴보니...

 

전북 남원시가 지역내 소비를 촉진해 골목상권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15억원 규모의 남원사랑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 규모는 만원권 14만매, 천원권 10만매 등 총 24만매를 제작해 지난 25일부터 유통에 나섰다.

상품권은 5%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 50만원, 연간 500원까지 관내 제휴 은행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단, 법인 가맹점주는 할인 안됨),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최대 5년이다.

하지만 대규모점포와 사행성 산업, 불법사행산업, 유흥주점은 제외된다.

시는 남원사랑상품권 구매자들의 편리성을 고려해 먼저 최대한 많은 판매처와 가맹점을 확보한 뒤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권 판매처는▲농협시지부 ▲전북은행 ▲남원새마을금고 ▲남원중앙새마을금고 ▲지리산새마을금고 ▲동남원새마을금고 ▲온누리신협동조합 ▲남원농협 ▲운동농협 ▲지리산농협 ▲남원축협 ▲전북지리산낙농농협 ▲남원원예농협 ▲춘향골농협 등 49개 본, 지점이며 상품권구매는 판매처에 신분증을 지참해야 구입 가능하다.

반면 국민은행이나 기업은행, 운봉새마을금고, 우체국은 남원사랑상품권을 취급하지 않는다.

시는 가맹점 모집을 위하여 지난해 11월부터 가맹점모집도우미를 고용해 가맹점 모집에 나섰으며, 일자리경제과와 읍·면·동주민자치센터에서 상시로 가입신청을 받는 등 가맹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3월말 기준 1616개의 가맹점을 등록했다.

환전은 가맹점주만 환전 가능하고 환전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신청계좌로 입금해주며,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되는 카드 수수료와 달리 남원사랑상품권 가맹점 수수료는 없다.

남원사랑상품권은 재원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견인한다는 도입 효과는 이미 선행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골목상권에 돈을 돌게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소비로 활성화된 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지역 내 현금유동성이 확대돼 일석삼조의 효과로 남원시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15억원의 소비가 카드로 이용되면 매달 3~4천만원의 카드 수수료가 발생하며, 1년으로 환산하면 3~4억이 외부로 유출된다.

지역화폐가 서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종국에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소득주도성장형과 맞닿아있어 이환주 남원시장도 文 정부의 정책에 맞춰 남원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일각에서는 남원사랑상품권 5%할인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카드수수료(2~3%)와 현금이 남원에 묶이는 효과를 계산하면 5% 이상의 이익을 가져온다.

남원상품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 유관기관 단체 시민 모두가 동참해야 할것으로 본다.

<2> '행복버스ㆍ행복택시' 살펴보니...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행복마을버스와 행복마을택시도 임순남타임즈가 먼저 만나봤다.

전북 남원시가 행복마을버스와 행복콜택시(이하 행복마을버스)로 읍·면 지역 학생, 노인 등 교통약자 해결에 나섰다.

그동안 시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도입으로 버스 노선이 감축ㆍ감차 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남원시내로 유입되는 생활 인구가 줄면서 골목상권에는 칼바람이 몰아치는 결과가 초래됐다.

이에 대해 이환주 남원시장은 도서 벽지 지역의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골목상권까지 해결할 행복마을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시내권을 제외한 전 16개 읍·면에서 운행할 방침이다.

또 행복마을버스는 남원의 관광지인 지리산 정령치도 운행할 예정이어서 관광객도 유입돼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소형버스(16인승) 2대를 투입해 운봉읍, 인월면, 아영면에 운행할 방침이며, 대강면은 기존 수요응답형 버스 (DRT)를 면 전체로 확대 운행한다.

‘행복마을버스’는 마을순환방식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마을에서 시내버스 운행이 많은 승강장 또는 소재지까지 운행되며, 이용 주민들은 교통카드 이용 시는 환승제도와 연계 무료이고, 단 현금은 500원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원장날인 토요일에도 행복마을버스가 운행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마을버스 운행 지역을 제외한 12개 면에 ‘행복콜택시’ 면당 1대, 12대를 투입해 운행할 계획이다.

‘행복콜택시’는 수용응답형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마을회관에서 버스승강장 또는 마을회관에서 면 소재지까지 운행된다. 해당마을 주민들은 면에서 배부한 이용권과 함께 요금 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행복마을버스 및 행복콜택시를 원활하게 운행하기 위해 읍·면에서 구성된 협의체를 중심으로 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상호 협의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남원시 교통과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위해 행복마을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이 단 한명도 없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행복마을버스 노선에 지리산종주의 주요 시작점으로 지리산의 주 능선 일백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령치도 포함시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령치는 백두대간 및 지리산을 종주할 시 남원시를 기점으로 하는 종주코스의 주요 출발지점 중에 하나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 데서 정령치란 이름이 유래했다. 시는 사시사철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리산 관광 및 지리산 종주를 위해 남원을 찾는 관광객의 이동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정령치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정령치 순환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일 2회씩 시내에서 지리산 정령치까지 왕복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1000원으로 편리하게 지리산 정령치를 갈 수 있다.

 

◆행복마을버스운행시기: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운행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 주 5일 운행 (토, 일 휴뮤 / 단 남원장날은 토요일 운행)운행지역: 운봉읍, 대강면, 인월면, 아영면

◆행복콜택시운행시기: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운행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30분.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7시. (토, 일 휴무)운행지역: 주천, 수지, 주생, 금지, 대산, 사매, 덕과, 보절, 산동, 이백, 산내 이용횟수: 1가구 월 5회이용자격: 해당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

◆지리산 정령치 순환버스운행시기: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운행시간: 주 6일 운영 <운행 시간표: 남원역 출발 08:25, 14:30분 이용요금: 1000원 운행노선: 남원역→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고기리→정령치→달궁→남원역(1일 2회)◆문의 행복마을버스 담당자: 620-6562 / 행복택시 담당자: 620-6564

 

<이환주 남원시장 미니인터뷰>
“골목상권 살리는 다양한 정책 통해 남원시내 중심 활기 불어 넣겠다”

 

“상품권을 이용하면 카드수수료 등을 줄일 수 있어 가맹점에게는 실질적인 매출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환주 시장은 침체된 경기를 살릴 '남원지역사랑상품권'과 '행복버스ㆍ행복택시' 도입과 관련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사용자의 가계에 보탬이 되는 남원사랑 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읍면지역 학생,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복지정책 시행을 계기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원시가 도입한 '남원지역사랑상품권'과 '행복버스ㆍ행복택시' 정책이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타력을 입은 골목상권부터 살려 다시 남원 시내를 중심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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