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급증...예방할 수 없나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9.04.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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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지속적인 적발과 단속에도 도내 보이스 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18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1천728건이며 그 피해액도 160억 3천만 원에 달해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범죄 수법이 교묘해 지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화되고 있어 종전 노년층이던 피해 연령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마련과 시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임순남타임스가 각종 보이스피싱 사례와 함께 대책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각종 메신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피싱(개인정보를 활용한 신종 인터넷 범죄)이 갈수록 영악해지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SNS 계정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 친인척을 사칭하고 송금을 유도하거나, 신분을 속여 상대로부터 환심을 사고 지속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사례도 있었다. 악성코드를 피해자의 휴대폰에 심고 주변인 연락처를 확보해 협박용으로 쓰기도 했다.

● SNS 계정 도용해 사칭 사기
메신저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행각이 기승
개인정보 도용으로 가족사칭·피해자 접근

“엄마 문화상품권을 급히 구입해야 해요. 저 대신 구입해서 번호만 보내주세요.”

A(53·여)씨는 지난 4.3일 오후7시께 아들의 메신저 메시지를 받았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기본 사진’ 인 것을 의심해 되물었다. 아들은 “선배가 상품권을 구매해달라고 하여 돈을 받았는데 지금 좀 바쁘니 대신 상품권을 구매해주면 나중에 돈을 입금해주겠다고”고 설명했다.

이를 사실로 믿은 A씨는 아들의 부탁대로 48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구입한 뒤 상품권 번호를 촬영한 사진을 아들에게 보냈다.

메신저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른바 ‘메신저 피싱’은 카카오톡, 네이버 라인, 페이스북 메시지 등 다른 사람의 온라인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 로그인한 뒤 등록된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금품을 가로채는 사기다.

메신저 피싱 사기 일당들은 개인 메신저 계정·비밀번호를 판매하는 일당들로부터 구입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토대로 조합한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들은 이메일과 일부 메신저 앱의 연락처 정보가 공유된다는 점을 악용해 다른 사람의 연락처에 ‘어머니’, ‘고모’, ‘이모’ 등을 상대로 도용한 이름 또는 프로필 사진을 이용해 가족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도용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SNS 메신저 아이디를 보내며 관심을 표현했다. 신원을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합성한 주민등록증과 손글씨 등 사진을 보내 경계를 무너뜨렸다.

실제 여성에 대한 믿음이 생긴 D씨는 매일같이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고 단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채 교제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D씨가 C씨에게 보낸 돈은 100차례에 걸쳐 총 2900여만원. 휴대전화 소액결제 금액도 100만원에 달했다. D씨는 지난해 12월 여자친구와 메신저 연락이 끊기자 의심을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 음란영상 녹화해 유포 협박

영상유포 협박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하는 범죄, 이른바 ‘몸캠 피싱’도 문제다.

지난 4월 18일 오후 8시경 B(19)씨는 영상통화나 메신저를 통해 접근한 후 서로 알몸영상을 찍고 공유하다가 피해자들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진 앱을 설치하도록 만들어 탈취한 연락처를 통해 지인들에게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 몸캠 피싱 조직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음란행위를 유도할 여성을 고용하거나 녹화된 영상을 활용해 범행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따라서 “지인이 메신저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본인 여부와 돈이 필요한 이유 등을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면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확인 시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즉시 삭제하고, 정기적으로 메신저 비밀번호를 변경해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 주요 수법 및 피해예방 방법

1>수사기관, 금융기관이라며 계좌이체와 금융정보 등 요구
-전화로 예금계좌를 보호해준다며 이체하라고 하거나 금융정보를 물어보면 100% 사기입니다.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며 접속해 보안카드 정보 등 금융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면 100% 사기입니다.

2>대출 빙자 신용등급 조정비, 수수료 등 선입금 요구
-대출을 해주겠다며 어떤 명목이든 돈, 통장 등을 요구하면 100% 사기입니다.
-기존 대출금이나 신규대출을 받아 지정하는 계좌로 상환하면 좋은 조건으로 추가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은 100% 사기입니다.

3>수사기관, 금융기관이라면 현금을 인출해서 특정장소에 보관하라고 요구
-어떤 이유든 현금을 인출해 보관, 전달하라면 100% 사기입니다.

4>가족, 지인 납치 빙자 돈 요구
-평소 지인, 주변사람 등 비상연락망을 갖춰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경우 메모 등으로 주변 사람에게 112 신고를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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