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덜 지역을 위해서 가장 일 잘하는 인물을 뽑아야”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9.05.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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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남원·임실·순창지역 선거구민들 이야기
 

21대 총선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남원·임실·순창지역 선거구민들 이야기다.

남원·임실·순창지역은 민주당 공천장이 당선증이라는 공식이 총선에서 통하지 않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서둘러 지난 3일 '4·15 총선룰' 최종안을 확정하고 지역위원회 당무감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남원·임실·순창지역 지역구 유권자들은 '묻지마 투표'가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원하고 있다.

실제 지난 16대 총선에서 이강래 무소속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조찬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19대 총선에서도 강동원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됐고, 20대에서도 이용호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오면서, 당이 아닌 지역을 챙기는 인물에게 표를 던진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표심이 오랜 기간 이어지자 남원·임실·순창지역 선거구에서는 쟁쟁한 인물들이 총선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임순남타임즈에서 2차례에 걸쳐 총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 짚어보고, 이들의 이해관계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편집자 주>

제21대 총선 남원·임실·순창지역 선거구, 거론되는 후보자 (사진순서 - 기사내용순)

◇ 이용호 현 국회의원...'무소속이면 어떠하리, 일만 잘하면 된다'

이용호 현 국회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분열되면서 바른정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리됐지만 어느 정당에도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해 솜금주 의원과 함께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선언하고 입당 신청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확실한 의석 수 증가라는 이점을 도려내고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불허했다.

당시 이 의원의 입당은 자신의 영예보다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 들여 진행한 입당이었으며, 남원·임실·순창지역의 선거 표심을 고려할 때 민주당 입당 불허가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21대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후 이 의원은 그동안 공들였던 국립공공의료대학원 개교, 임실 옥정호 수변도로 개설, 순창 밤재터널 정비 등 지역내 굵직한 현안들 뿐만 아니라 임실 성수면 월평교차로 개선 어린이통학로 안정보장 등 지역내 작은 현악들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주말 남원·임실·순창지역 선거구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정보고회'나 지역내 문제점들을 지역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토론회도 열면서 스큰쉽을 강화하고 있다.

◇ 상승세 타고 있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

지난 20대 총선에 정치에 데뷔한 박희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은 전직 부장판사를 거쳐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박 위원장은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영입한 법률 전문가이다.

박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에게 패배했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도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으로서도 선봉에 서서 6.13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중론이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 남원·임실·순창지역에서도 이용호 의원이 무소속 연대를 이끌며 민주당 바람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박 위원장이 선봉에서서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남원 광한루 국보 승격을 위한 국회방문과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 남원성 복원 등 발빠른 예산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며 지역민들의 표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 이환주 남원시장...'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지역정서에 가장 부합한 인물'

이환주 시장은, 당이 아닌 참된 일꾼에게 표를 던지는 남원·임실·순창지역 정서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현재 하마평에 오른 모든 후보들이 가장 1순위로 견제하는 인물이다.

이환주 시장은 굵직한 행정전문가이다. 남원시청 관광건설국 국장을 비롯한 전주시 완산구청장, 전북도청 전략산업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개발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제7대 남원시장으로 입성한다. 이후 8~9대 남원시장에 당선되며 3선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사업과 가장 가려운 민생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의 임기가 3년 남았고, 지역내 추진해야할 숙제들이 남아 총선에 대한 말은 아끼고 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일꾼 원하는 지역 정서와 거리 멀지만 굵직한 정치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정치 행보로 보면 굵직한 정치인이지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원하는 남원·임실·순창지역 정서에는 거리가 있는 후보다.

DJ 눈에 들어 정계에 입문한 이 사장은 16대 국회 입성전에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16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강래 사장은 당선 후 새천년민주당에 복당한다. 또 17~18대 연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국가안전기획부 기조실장을 지냈다.

현재 이 사장은 공직신분이고 임기가 2020년 12월까지 남았지만, 언제든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남원·임실·순창지역 공백이 7년 이상이라는 시점과 잔뼈가 굵은 정치인보다 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참된 일꾼을 원하는 지역 정서가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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