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맺어진‘모녀의 정’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9.05.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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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결혼이민자 하트-맘’10명 결연
 

남원시에서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올해도 든든한 새 엄마를 갖게 됐다.

남원시는 14일 여성단체협의회 회원과 남원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10명이 각각 1대 1 ‘결혼이민자 하트-맘’ 결연식을 갖고 멘토-멘티로 이국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결혼이주여성들과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결연증서를 교환한 뒤 무드등 만들기, 사랑의 편지쓰기, 식사를 하면서 마음으로 이어진 모녀의 정을 나눴다.

남원시 ‘결혼이민자 하트-맘 맺기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돼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결혼이민자 하트-맘 맺기사업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결혼이주여성들이 생소한 언어와 문화 환경으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문화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 결혼이민자 하트-맘 맺기사업 사업의 주제는 “리본(re-born)맺기”다. 사업 7주년을 맞아 다시(re) 태어나고(born), 리본으로 단단히 묶겠다는 의미다.

결혼이민자 하트-맘 결연은 지금까지 모두 70쌍. 매해 신규 10쌍을 선발했던 방식과 달리, 올해부터는 기존 참여자에게도 하트-맘 재결연의 기회를 열었다. 이사나 집안 사정 등의 이유로 하트-맘의 인연이 지속되지 못했던 이들에게 보다 내실 있고 지속적인 결연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결연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진다. 올해는 남원시여성단체협의회 공연, 캄보디아 전통춤 등으로 구성한 작은 음악회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시립김병종미술관, 지리산 허브밸리 등 관내 새로운 관광지를 알아가는 활동과 멘토에게 한가위 만능 레시피를 전수 받는 기회도 가진다. 멘티 생일 때 축하선물로 격려하는 등 수시 만남도 이어나간다.

노경희 남원시 여성가족과장은 “하트-맘으로 다시 만난 인연, 새롭게 맺은 인연이 모두 오래 유지되어 결혼이주여성이 우리사회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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