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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마을의 ‘ 대규모 숙원사업’… 돌연 반대·주민 갈등 ‘엇박자’남원시 수지면 남창리 마을,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 추진 논란
우용원 기자  |  wyong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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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3  1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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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과 친환경에너지 타운 예정 부지

지난해 8월 갖은 노력 끝내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 선정… 국비 등 총사업비 91억원 확보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부지 선정이후 마을에 ‘금품 수수’ 무성한 소문으로 주민 갈등 점화
4년간 잠잠했던 일부 주민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건립 반대 집회 갖고 생활권 불편 제기
사업추진 과정 5차례 주민설명회·마을회의 실시 등 시설 견학 사실 밝혀져 ‘발목잡기’ 눈총

   
남창리 주민 40여명은 지난 11일 남원시청 앞에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건립 반대하는 집회가 개최했다.

전북 남원시 수지면 남창리 마을 주민들이 확보된 91억 국책사업을 두고 큰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과 영농조합이 수년간 함께 추진해 국비까지 확보한 사업을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연은 4년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남창리에는 15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폐타이어 수집 공장을 비롯한 나무뿌리 및 폐목재 가공, 모래채취, 퇴비제조 등 총 4곳의 자원화 공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는 특별한 농업 특산물이 없으며, 일부 마을 노인들이 밭을 경작해 살고있었다.

좁은 농촌 마을에 자원화 공장만 운영되고 있었던 것.

더구나 마을 청년들까지 도심으로 빠져나가고 인구 유입이 안되는 상황이라 마을 소멸위기까지 놓인 셈이었다.

남창리에서 20여년간 퇴비를 만들던 새남원영농조합은 마을을 재생시키기 위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1차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사업에 선정돼야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남원시와 도의원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들은 먼저 강용구 도의원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강용구 도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시 제2선거구)은 "당시 새남원영농조합 관계자와 주민들이 찾아와서 이 사업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었다"라며 "'원료가 돼지분뇨니 주민들 의견이 모아진 다음에 결정이 나면 그때 다시 면담을 하자. 그러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몇 차례의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강 의원의 도움을 받아 2015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에 공모했지만, 준비 기간이 짧아 탈락했다.

 

◇ 주민들과 수적천석(水滴穿石)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준비

이들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뿐만 아니라 남창리 마을 자체를 '친환경에너지마을'로 바꿀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생태체험프로그램 시설과 숲속 펜션 및 사계절 물놀이장, 에너지체험시설, 유리온실 조성 등도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연간 2555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결국 소멸위기에 놓인 남창마을이 경제와 관광 중심지가 돼 인근 마을과 연계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엔진이 되는 셈.

결국 이들은 2018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에 선정됐고, 국비 등 총사업비 91억원을 확보했다.

이용호 국회의원도 이 사업을 채택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수지면발전위원회·대한한돈협회 남원시지부 관계자, 남창마을·용강마을 주민들로부터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전달받고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후 이 의원은 농림부, 지자체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사업 선정을 위해 주력해왔다.

공모사업에 선정되자 그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은 환경오염과 악취 문제를 해소하면서 생활에너지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 사업”이라면서, “축산농가와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고 남원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이 뿌리내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을개발위원회와 8차례의 사업설명회 및 주민과 선진지 견학 시행

◇ 마을에 본격적으로 돈 풀리자, '괴소문' 퍼지며 주민간 갈등 시작

주민들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들어설 부지 5군데를 제안했으며, 새남원영농조합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 후 최종 1곳을 선정했다. 당시 매입 부지 공시지가는 평당 6000원선. 새마을영농조합은 공시지가보다 16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이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마을에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누군가 돈을 받았다'라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시공사측에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관계자는 "일부 주민이 개인적인 금품을 요구했지만 '공익 사업이고 마을 주민 전체를 위한 것은 해줄 수 있지만 개인 사익을 위한 것은 해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4년동안 잠잠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들고 일어서기 시작했고, 결국 주민 40여명은 지난 11일 남원시청 앞에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건립 반대하는 집회가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해당 사업은 제대로 된 공청회 없이 일부 주민의 동의를 거쳐 진행되고 있다. 주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형진우 남원시 축산과장은 "4년에 거쳐 주민설명회와 마을회의 등 5차례에 거쳐 주민 의견을 들었다. 이 결과(주민 의견들)가 정부 사업 선정 과정에 '중요하게' 반영됐다"라고 해명했다.

설명회 당시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사람들에게도 주민들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니 빨리 추진해달라"고 독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의 주최인 새남원영농조합을 비롯한 이용호 국회의원, 남원시 관계자, 마을 주민 등이 4년에 거쳐 주민들과 소통하며 진행한 사업인데, 100가구 남짓한 좁은 마을에서 숨기고 추진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셈.

더구나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확인을 위해 양산에 있는 바이오가스 플랜트까지 견학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자 눈총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사업이 된다. TF팀을 구성해 지역 청년들도 참여할 수 있게 계획을 세웠다"며 "지역 어른들도 사업을 만들어 놓고 그 다음 세대들인 청년들이 동네를 개발시킬 수 있게 조성을 다 해줬다. 그런데 청년들은 '어른들이 다 해먹고 우리들에게 아무것도 없다'고 비난하며 반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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