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단상(斷想)
  • 주)남순타임스 기자
  • 승인 2015.12.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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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원문화원장 이병채

숨 가쁘게 또 한해를 달려온 지금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리도 바쁘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지금도 여전히 분주하고 바쁜데 무슨 소리냐 할지 몰라도 질문하는 것은 스스로 나를 흔드는 것이고 내가 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나를 바로 세우려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연속이듯이 우리들의 삶 또한 수없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스스로의 입지를 세워가는 것이라면 질문에 민감한 만큼 깨어 있을 수 있어도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살아있어도 죽은거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은 멈춤이 아니라 끊임없이 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지만 스스로 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장치가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왔다면 뭔가 얻은 것이 있어야 하고 발버둥친 것만큼 행복의 지수만이라도 높아졌어야 할 텐데 어떠한가? 행복의 지수는커녕 여전히 더 멀어져가고만 있으니 갈증 또한 여전하고 피로는 계속 쌓이지만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라 그리고 도전하고 노력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다. 수많은 실패는 성공으로 다가가는 디딤돌이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지난3일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합의로 모처럼 일찍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보니 국회 본 회의장에서는 예산잔치판이 실세들의 위력을 과시하는 장이었다는 평가이다.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두고 마지막 예산이었던 만큼 국회 심의를 거치면서 생색내기용 예산과 함께 원안에도 없었던 사업예산까지 무더기로 끼워 넣는 구태는 여전했다. 당초보다 예산을 대폭 늘려 나눠먹기식 행태도 보였다. 국회 예결특위 관계자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총선용 예산이 오고갔다며 여야 중진의원들의 경우 수백억 원씩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를 앞둔 여야가 서로의 텃밭을 지키기 위해 주고받으면서 국방에 최우선돼야 할 예산들은 국방사업 비리를 빙자하여 대북감시전력 예산마저 대폭 삭감했다.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도입하려는 425 사업예산 100억 원에서 무려 80억 원이나 삭감되어 내년 계약조차 불투명해졌으니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킬 체인의 핵심 예산을 칼질당해 당장 대북 방어태세의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 앞에 무엇을 했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도록 일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창조경제와 경제부흥을 위한 청년일자리 창출 관련 노동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며 당정청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상과 같은 상황으로 보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또한 어떻게 편성 운영되고 있는지 혹시 선심성 예산이나 곶감 빼먹듯 소비성 낭비성 예산 그리고 우선순위 바꿔치기 사업 등 감시감독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사료되는 바 감시감독활동에 철저를 기해야하며 이해관계자들 또한 예산운영을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도록 지역의 특색화 차별화뿐만 아니라 재정 건전성 투명성제고 등 지방정부(자치단체)가 책임지고 관리감독돼야 한다는 여론 또한 비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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