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드라이브로삶의여유를…
  • 주)남순타임스 기자
  • 승인 2015.12.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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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안전재난과장 조 남 도

나는 휴일이면 가끔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것을 좋아한다. 도심의 복잡한 길을 운전하는 것 말고 먼 길, 특히 고속도로나 국도를 좋아한다. 드라이브를 좋아한다고 해서 무작정 달리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브를 즐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목적지를 정해 놓고 드라이브를 한다.

드라이브하기 전에 반드시 자동차를 점검한다. 멀리 가다가 혹 고장이 나면 낭패이기 때문이고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 곳을 가는 데는 차가 얼마나 화려하냐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다. 화려하고 비싼 차면 좋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한 차인가 하는 것이다. 목적지까지 고장 없이 갈 수 있는가를 꼭 점검해야 한다.

즐기는 운전이지만 길을 달리다 보면 피곤할 때가 있다. 다리와 허리가 아프기도 한다. 심하면 졸음이 올 때도 있다. 그러면 미련 없이 쉼터나 휴게소에 들러 쉬어야 한다. 다리 운동이나 허리 운동도 해야 하고 어느 경우에는 잠깐 잠도 자야 한다. 게다가 휴게소에는 입을 즐겁게 하는 맛 난 것도 많다. 한 번씩은 그걸 사 먹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다. 빨리 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가는 것, 즐겁게 가는 것이 아니런가. 세상의 도로 위에는 자동차가 있다. 복잡하건 한가하건 간에 도로에 있는 자동차는 달린다.

그리고 달리는 그 모든 차는 목적지가 있다. 그 목적지가 먼 곳인지 가까운 곳인지는 몰라도 분명 모든 자동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내 인생도 우리의 인생도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달리는 자동차가 고장 나지 않아야 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우리 인생 중간에 고장 나지 않도록 마음도 몸도 그리고 영혼도 잘 점검해야 한다. 내 맘대로 운전하면 안 된다. 잘못 운전했으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가면서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규칙을 지키면서 잘 가야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기쁨을 계속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인생을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침들이 대부분은 아주 어렸을 때 배운 것에 거의 다 담겨 있다. 누군가가 그랬다. 인생의 지침은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고. 가다가 좀 쉬자.

마음이 울적하면 산에도 올라가보고 우리 동네에 있는 아름다운 바다 길도 걸어보자. 긴 강 길도 걸어보자.
친구를 만나 수다도 떨어보자. 빨리 가면 좋겠지만 안전하게 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어차피 가는 길, 잠깐 멈추고서 마음도 쉬고 몸도 쉬고, 터무니없는 일들로 웃어도 본 후에 또 가도 되는 게 아닐까? 운전은 참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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