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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소고기 4개 부위만 판매 "한우의 참맛을 선사하다"최고의 육질 자랑하는 남원 한우전문 "금동식당"
우용원 기자  |  wyong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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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5  0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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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달이 사장
이번 맛집 소개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유독 어려운 음식이 걸린 탓이다.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는 소고기가 오늘 소개할 집의 주 메뉴다. 사실 소고기를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더 좋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소고기는 잘 못 믿겠다는 것이 평소 내 지론이다. 유독 원산지 허위 표시가 많고 등급을 속이는 경우가 많아 잘 먹지 않게 됐다. 물론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부담되는 가격도 한몫했다. 이번에 지인의 소개로 찾은 ‘금동’을 다녀와서 그 생각이 조금 변했다. ‘누가 봐도 좋은 고기를 남원에서도 먹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소한 기름에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육즙이 참 마음에 들었다. 많은 분들이 진짜 소고기의 맛을 알았으면 좋겠다 싶어 이번에 이 집을 소개한다.

△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
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소고기를 소개한다고 해놓고 별안간 껌이다. 잠깐만 이야기하고 바로 소고기로 넘어갈 거다. 어릴 때 껌을 먹을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있다. ‘계속 단맛이 빠지지 않고 입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과 혀가 느끼는 그 행복이 지속되기를 바랬던 것이다. 금동의 소고기도 똑같다. 계속 이 소고기가 씹히지 않고 첫 맛 그대로 입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갓 짜낸 기름만큼이나 고소한 향에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육즙이 환상의 조화를 이뤘다. 분명 흔히 볼 수 있는 고기는 아니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감도는 게 일반 정육식당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멀리 서울에 있는 꽤 큰마음 먹고 가야하는 그런 고기집에서 맛볼 수 있는 품격이 있었다. ‘참 좋은 고기’를 맛 봤다는 게 내가 금동에서 느낀 짤막한 소감이다.

△ 볼수록 신기한 메뉴판
고기를 먹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메뉴판을 바라봤다. 참 신기했다. 메뉴가 딱 4개였다. 그것도 모두 고기. 나머지는 음료와 공기밥이 전부였다. 종류는 갈비살, 토시살, 부채살, 육회가 끝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육사시미나 등심, 안심조차도 없었다. 후식도 그랬다. 보통 고기집을 가면 공기밥과 소면, 냉면, 누룽지, 알밥 등등 많은 후식이 있는데 금동은 딱 공기밥만 준다. 물론 된장국과 많은 반찬, 그리고 이 집의 필살기인 구운 김이 나오기는 한다. 그래도 본 메뉴나 후식이 적어보이기는 했다. ‘이 좋은 고기에 메뉴를 늘리면 더 장사가 잘 될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심스레 정달이(61) 사장에게 물었다. 왜 메뉴가 이것 밖에 안되느냐고. 정 사장은 빙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안 그래도 메뉴를 더 늘리려고 생각했는데 손님들이 반대해서요”

△ 오직 ‘소고기’로만 승부한다
금동에서 소고기. 그것도 딱 4가지 메뉴만 팔게 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난 1982년도에 처음 광한루원 옆에 문을 연 금동은 남원의 로스구이를 섭렵해 왔다. 축협 명품관에서 가져 온 최상급 소고기를 불판에 구워 수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자리를 옮긴 지금도 그때의 명성 그대로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단골들은 금동의 옛 모습이 변질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초기 판매하던 그 메뉴들을 계속 간직해주기를 바랐다. 오직 소고기로만 승부해도될 만큼, 질이 좋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정 사장은 고심 끝에 처음 메뉴를 계속 판매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른 메뉴를 내놓느라 기존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던 터였다. 그래서 금동의 메뉴는 남원에서 최상급인 소고기 4개 부위만을 판매하게 됐다. 그래도 승부가 된다니, 그 질의 우수성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 금동은?
앞에도 말했지만 딱 4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소갈비살, 토시살, 부채살, 육회가 전부다. 숫자는 적지만 확실히 맛있다는 것은 자부한다. 후식은 공기밥인데 12가지 정갈한 반찬과 직접 구운김, 구수한 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고기를 조금만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찬과 국 모두 훌륭한 맛을 낸다. 특히 구운김은 고소한 바다의 향을 그대로 담았다. 최대 60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어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위치는 전북 남원시 고샘길 73. 예약은 063-625-743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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