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국민의 심판 겸허히 받아들여야
  • 주)남순타임스 기자
  • 승인 2016.04.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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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원문화원장 이병채

4.13 총선은 새누리당 참패 더불어 민주당 선전 국민의 당 약진으로 끝났다. 이는 경제를 어렵게 하고 헬조선을 만든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다. 특히 젊은 층과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수도권과 영, 호남의 도심지역에서 야당이 대거 당선되었다. 경제 민주화와 복지 확충이 시대의 과제인데 대선에서 이를 공약하고도 이행하지 않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영남 유권자들 조차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낮은 것은 민생 해결에 주력하는 야당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결과가 발표되기 전 대부분 언론은 이번 4.13 총선을 두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과반 획득 또는 그 이상 대승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 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의 여소야대가 실제 성적표로 나타났다.

이는 낡은 정치 청산이라는 준엄한 결과였다고 믿어야 할 것이다. 언론마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경제실정공천 막장드라마등으로부터 새누리당 지지조차 등을 돌린 민심의 역습에 있다해야 할 것이다. 민심은 매섭게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강력한 회초리를 휘두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야당에게도 회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민심은 교차투표라는 절묘한 수로 수도권 지역구는 더불어 민주당을 택해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호남권 지역구와 비례대표는 국민의 당을 선택해 제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호되게 꾸짖었다.

이는 그동안 양당 체제로 한국정치를 이끌던 기존 정치에 유권자들이 신물을 내고 있다는 반증이며 그만큼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 나아가 정권교체를 갈망한다는 뜻이다.

경남의 지역민심도 새누리당에 매서운 회초리 세례를 날렸다. 이번 선거에 나타난 이 같은 민심을 국민들은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정말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지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차기 선거 때 재 심판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총선결과 녹색바람이 전남 광주에서 불기시작 전북을 거쳐 서울까지 번져 분위기 조성하는 계기로 삼기에는 아직 미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소한 일단의 지역민심이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데는 지장이 없다. 그렇지만 정치적 의미는 논하지 않고 생략키로 한다. 어설픈 해석보다 무언의 속삭임이 공명을 크게 일으키는 법일지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제 이유 있는 소수의 목소리도 존중되는 기회를 맞았으니 경험칙에 따라 기억한다. 국민들먹이길 좋아하는 국민복지를 말로만 하는 자 믿기 어렵고 갈등을 부채질하는 자 또한 화만 부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안 된다. 이번 총선을 통해 보고 느낀 바를 거울삼아 지역의 편가르기 보다는 통합과 발전을 위해 이제 협력관계가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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