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파문과 한국
  • 주)남순타임스 기자
  • 승인 2016.07.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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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청 총무과장 양정진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로 인해 지구촌이 떠들썩하다. 브렉시트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 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말이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일컫는 그렉시트 (Grexit)에서 따온 말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5년 5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까지 실시하겠다고 약속했고, 2015년 선거후 승리 연설에서도 이를 다시 확인한 바 있다.

지난 6월23일(현지시간) 진행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영국 국민3355만 명의 51.9%인 1742만 명이 브렉시트 찬성에 표를 던지면서 반대 (48.1%)를 3.8%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에 따라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됐다.

영국의 EU 탈퇴는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지 43년만이다. 영국은 ECC에 가입한지 2년만인 1975년에도 ECC 잔류여 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추진한바 있다. 당시엔 영국 국민의 67%가 잔류를 지지했다.

요즘 한국에서는 어디서나 외국인 노동자를 만날 수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먹고 살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오기 때문이다. ‘청년실업 10%시대’를 맞은 한국사회. 이 땅의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동안 그들은 ‘3D업종’에서 꿈을 좇는다. 그런 그들에게 브렉시트는 큰 충격일 것이다.

전 세계를 뒤흔든 브렉시트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그 가운데 영국 BBC방송의 보도가 섬뜩하다. 브렉시트가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분노와 반(反) 세계화, 이민자 문제, 잃어버린 자존심, 포퓰리즘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산물이라는것 ! 아무리 발버둥 쳐도 좁혀지지 않는 빈부격차, 양극화, 불투명한 미래, 서민의 삶을 대변해주지 못하는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안타깝게도 브렉시트 이후의 여러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

브렉시트를 택한 영국과 한국 사회를 비교해 보자.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무시는 이미 위험수위. 신자유주의에 함몰된 경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산업화, 민주화세대는 여전히 융합하지 못한다. 브렉시트가 한국 사회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약이 되도록 노력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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