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화가가 그린 춘향영정 철거해야”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9.10.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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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재 남원시의원, 현대적 감각 반영한 춘향영정 고려 제시

반민족 친일화가가 그린 춘향영정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3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일본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거나 앞장서 온 사람들의 행적에 대한 과감한 역사적 평가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은 “춘향사당에 모셔진 춘향영정이 반민족 친일화가 중 한명인 김은호 화백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이미 2005년부터 알려졌다”며 “춘향영정은 아직도 춘향사당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원시에서는 수십 년 동안 춘향의 대외적 이미지로 사용해 왔고, 제를 지내온 영정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양 의원은 “춘향영정을 굳이 고상한 인물로 의인화할 이유가 없다면 현대적 감각을 반영한 춘향영정으로 새롭게 그려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남원시립미술관 주요 작가이기도 한 김병종 교수의 손끝에서 현대판 춘향이가 재탄생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현들의 뜻을 받들어 일본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거나 앞장선 사람들의 행적에 대한 과감한 역사적 평가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제의 만행에 동조했던 인물이나 그들이 설치·조성한 시설물들이 있는지 전수 조사하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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