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한 부모에 장기떼준, 육군 35사단 홍명일·정성현 일병
  • 임순남타임즈
  • 승인 2019.11.17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벅지 살을 잘라내어 부모를 치료한다는 할고료친(割股療親) 처럼 위중한 부모를 위해 장기 이식 결정
(좌)홍명일 일병, (우)정성현 일병 /육군 35사단 제공
(좌)홍명일 일병, (우)정성현 일병 /육군 35사단 제공

육군 35사단 두 장병이 생명이 위중한 부모를 위해 장기 이식 결정을 내려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35사단에 따르면 김제대대 홍명일(21) 일병의 아버지는 지난 3월 강경변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다시 5월에 간암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1남 5녀 중 막내인 홍 일병은 평소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왔으며, 결국 위중한 아버지를 위해 지난 5일 간이식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홍 일병은 “위독하신 아버지를 위해 주저 없이 간 이식을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며 “수술을 잘 받도록 지원해 준 부대와 전우들에게 감사하고 아버지가 빨리 쾌차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대대 정성현(21) 일병은 2017년부터 투병중인 어머니를 위해 오는 18일 신장을 이식할 예정이다. 

정 일병 어머니는 2년 동안 정기치료와 혈액투석으로 투병생활을 이어왔으나, 지난 5월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2남 1년 중 장남인 정 일병은 “가족들 중에서 가장 건강한 자신이 신장을 이식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어미니의 건강한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