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테크, 기술력·지역상생 고루 갖춘 선도기업 자리매김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19.12.08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원 농공단지 우수기업 탐방] ① 주식회사 시온테크

노암 3농단서 방범용·무인단속·CCTV 등 제품 개발·제조
기술력·기경쟁력 강화 위해 기업연구소 설립해 기술개발 도모
나라장터종합쇼핑물 등록·전기공사업 확장 등 모범적 성장세

농촌 지역인 전북 남원시는 공업을 유치해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기하기 위해 1985년부터 농공단지를 조성해 공장을 유치해왔다. 그 결과 농업 위주의 도시에서 공업기반이 형성돼 고용 인력이 창출되고 남원 지역 인력의 외부 유출 방지와 둔화된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남원시는 전국 175개 지방자치단체 중 생산지수가 가장 높아 1등을 차지했으며,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원 경제의 심장인 농공단지에 입주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묵묵히 산업현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들을 임순남타임즈가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주식회사 시온테크(대표이사 김한철)는 지난 2005년에 설립, 남원시 노암동 노암 제2농공단지에 2013년에 입주해 지난해 제3농공단지로 이전한 중소기업이다.

이곳에서 방범용ㆍ무인단속ㆍ차량번호판인식ㆍ주정차단속 폐쇄회로CC(TV), 로고라이트, 주차관제시스템, 음향방송장비, 전광판, 태양광가로등 등을 직접 제조한다.

시온테크는 2007년 영상감시장치와 보안용카메라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직접생산증명을 발급받아 사업을 확장했으며, 다음해 3월에 특허청장으로부터 상장을 수상받았다. 이후 2009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LED전광판도 직접생산증명을 발급받았으며, 2014년 6월에는 보안용카메라 KC 인증도 획득했다. 또 시온테크는 전문인력의 지역외 유출을 막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 기업연구개발전담부서인 기업연구소도 설립해 기술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생산제품을 나라장터종합쇼핑몰에 등록했으며 전기공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등 매년 성장해 가며 남원을 비롯한 주변 지자체의 인재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일 남원시 노암동 노암 제3농공단지에서 만난 김한철 대표는 군사시설에 납품할 최첨단 폐쇄회로CC(TV)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시온테크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중국 위탁생산(OEM)이 아닌 농공단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직접 생산하면 인건비 때문에 제조단가가 올라가지 않냐는 질문에, 김한철 시온테크 대표는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짧고 굵게 답변했다.

■ (주)시온테크 김한철 대표 인터뷰
“기업들이 자생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Q. 남원 농공단지의 장점은 무엇인지?

김 대표: 남원 농공단지는 공장부지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산업, 농공 단지보다 싸고, 특별한 제약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기업활동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이곳에서 생산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금액에 상관없이 필요한 만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Q. 그렇다면 남원 농공단지가 발전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되나?

김 대표: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준공 예정인 근로자를 위한 복합문화센터라던지, 임실의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 근로자를 위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등과 같은 복지시설이 필요하다..

또 법인세 감면 같은 세제 혜택과 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들과 연계한 청년일자리 지원 정책도 생겼으면 좋겠다.

현재 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많은데 사업주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아쉽다. 남원시에서 주도한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더불어 기업들도 시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해서 올린 수익을 다시 남원에 환원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되길 소망한다.

Q. 시온테크가 더 성장하기 위해 풀어야하는 규제나 시책은?

김 대표: 기업하기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도움을 받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더 억압을 받고 있다.

시온테크의 기술력은 전국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남원에선 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특히 남원시의 경우 시온테크 같은 전문업체가 관내 1개밖에 없다는 이유로 공정성과 형평성을 내세워 전국입찰로 경쟁을 붙이고 있다.

또 학연지연을 내세운 브로커들이 남원시 공사나 물품구매에 난립해서 공사를 따낼 경우 남원 생산 제품이 아닌 타 지자체 제품을 끌고 들어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잘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Q. 내년 목표는 어떻게 되나?

김 대표: 내년에 통합관제센터내 3D 지도 관련해서 3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린다. 시온테크도 이에 맞춰 AI가 탑재된 3D GIS를 개발했고 테스트 중이다.

우선 전북관내 지자체부터 납품하는 것이 단기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이환주 시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

김 대표: 새로운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실제 농공단지에 입주한지 7년됐지만 아직 이환주 시장님과 간담회를 진행해본적이 없다. 간담회를 통해 농공단지 기업인들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도 청취하고 때로는 직접 현장 시찰을 나와 살펴보고 기업하기 좋은 남원으로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