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법]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 전남에 뺏길 위기
  • 임순남타임즈
  • 승인 2019.12.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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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 없는 전남...지역사회와 정치권 등 발 벗고 나서
남원 공공의대 vs 전남 공공의대...정부와 국회 결정에 희비 엇갈려
전남 30년 의대 유치의 꿈...남원의 눈물 서남대 폐교 의대 정원 49명으로 이루나?
(유)필통 제작
(유)필통 제작

전북 남원에 건립 예정인 공공의대가 무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전남이 또다시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순남타임즈 11월 10일 보도: [진단] 발묶인 공공의료대학...속 타는 남원)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이달안으로 '전남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 조사가 '설립 타당'으로 나오면 목포대 의과대 유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교육부로부터 의뢰받은 목포대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필요성 분석 ▲의과대 신설 여건 분석 ▲의과대 및 부속병원 설립 및 운영 방안 ▲의과대학 설립평가를 위한 기초연구 등 5개 분야의 연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목포대는 1990년부터 정부에 의과대학 신설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아 30년 동안 유치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7년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이 대학 의대 정원 49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두 팔을 걷어 붙히고 나섰다.

특히 정부예산안에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 예산 3억원이 확보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까지 붙었다.

순천대도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 유치에 나섰다.

순천대는 2012년 의대 설립추진위회를 발족하고 지지서명 운동을 펼쳐 77만명의 서명을 이끌어 냈으며 2014년에는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유치에 나서왔다.

전남도는 이에 맞춰 민선7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남원에 공공의대 설립안을 발표하면서 전남지역 '의대 유치 30년 꿈'이 물거품이 됐다.

당시 전북은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환영하는 반면 전남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낙후지역으로 분류된 가운데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로 의대 유치 꿈이 무산되자 상실감으로 들끓어 호남지역 정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 남원에 건립 예정인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조감도

공공의대법이 국회에 발목을 잡힌 사이 호남지역 희비가 다시 엇갈리고 있다.

남원에 공공의대를 2022년 개교 목표로 설립하기로 했지만 이 근거를 마련해 줄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도 못 넘었으며, 제20대 정기국회 회기 만료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목포대 의대 설립은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윤소화 의원이 발 벗고 나섰으며, 이미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결과' 요약본이 나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한 유은혜 교육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전남도는 지난 10일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출범했다. 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운영을 위한 조례도 지정해 신준호 전남의대 교수를 단장으로 위촉했으며, 연구원도 늘려나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공공보건의대 설립을 건의하기도 했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의료 특수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복지부가 지정한 응급의료취약 시군 99개 가운데 17곳이 전남으로 선정돼 목포대 의대 유치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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