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날릴 뻔'…어르신 보이스피싱 막은 순창 구림파출소 직원들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1.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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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구림파출소)
(=구림파출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평생 농사지어 모은 돈이 인출될뻔한 아찔한 위기를 파출소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넘겼다.

17일 전북 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42분께 "전화금융사기범이 농협을 사칭해 어머니 A(81) 씨의 개인정보와 은행정보를 빼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림파출소 직원들은 즉시 농협에 연락을 취해 출금을 금지시켜달라고 공조요청하는 한편 다른 직원들은 곧장 A 씨 집으로 출동했다.

A 씨는 파출소 직원들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후 자신이 전화금융사기에 당한 사실을 알았다.

A 씨는 "한 남성이 '농협인데 직불금을 입금해야 하니 주민번호와 농협통장, 계좌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을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아 알려줬다"며 "평소 농협 직원은 통장 비밀번호까지 묻는 일이 없어 딸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했더니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출소 직원들은 A 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신속히 농협으로 향했으며, 은행업무시간이 끝났지만 사전 공조에 따라 A 씨는  계좌 출금금지와 통장 및 개인정보 등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림파출소 직원은 "어르신이 힘들게 농사지어 모은 돈을 잃어버리지 않아 다행이다"면서 "최근 농협을 사칭해 직불금 입금을 빌미로 계좌정보를 묻는 보이스피싱이 들끓고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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