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정책토론회...유권자 '깜깜이 선거' 치러질라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2.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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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박희승 예비후보, 정책 맞장 토론 열리나?
제21대 총선 첫 단추인 경선부터 '깜깜이 선거' 또는 '정책선거'…후보자의 선택은?
우용원 편집국장
우용원 편집국장

4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각 당 예비후보들의 얼굴 알리기가 한창이다.

남원, 임실, 순창지역에서 금배지를 겨냥하는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박희승 위원장과 정의당에 정상모 위원장, 그리고 무소속 이용호 현역의원, 방경채 예비후보간의 치열한 일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박희승 위원장간의 경선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예비후보들을 검증할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유권자의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경선을 앞둔 예비후보들의 경우 선거운동은 지역구 선거인단을 상대로 읍소하는 게 대부분이다. 트위터 등 SNS 전성시대에 이런 선거운동은 너무 아날로그적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선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릴 변변한 토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지역구를 돌며 명함을 돌리는 선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후보자의 몇몇 과거 경력이 적힌 게 전부인 명함으로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하는 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가진 정보는 후보들의 과거 경력뿐이다. 유권자들은 후보를 제대로 모른다.

'청와대 비서관', '변호사', '전 국회의원' 등의 과거 경력이 후보자를 평가하는 절대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들을 제대로 알리고 평가할 수 있는 토론과 후보검증의 장이 꼭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예비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때마침 이강래 전 사장이 박희승 위원장에게 경선에 앞서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박희승 위원장이 과연 화답할지는 의문이다.

정책토론회를 통해 남원, 임실, 순창의 유권자들의 희망이 무엇인지,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되는 것은 유권자가 알아야 될 당연한 권리다.

각 후보자들은 낙후된 우리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고 이끌 좋은 공약과 정책들을 알리고 주민의 의사를 대변해 주기를 바라는 유권자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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