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지역위원회가 허위 사실로 우리와 가족들을 짓밟았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2.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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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지방의원들 공천과 고발로 겁박하는 행위 멈춰야
(=우용원 기자)
(=임순남타임즈)

강용구·이정린(더불어민주당) 전북도의원이 박희승 전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체제의 지역위원회가 허위 사실로 자신들을 짓밟았다고 주장하며, 총선을 앞두고 지방의원들을 도구화하기 위한 겁박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2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희승 예비후보가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4월경 우리 두 도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급속하게 이탈하는 권리당원의 이탈을 막고, 이미 이탈한 권리당원을 복귀 시키는 것이 당의 재정과 당세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아 서로가 확보한 명단을 도당에 확인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과정에 당시 도당 사무처장과 상의한 뒤 공문을 첨부해 확인 요청서를 접수했고, 이후 정당한 절차를 밟아 진행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지만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는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우리 두 도의원과 도당 사무처장 등 총 4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북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발 이후 관련자들 모두 집과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서는 도의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며 선출직의 명예에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면서 "가족들은 물론이고 지지자들까지 불안해하며 우리는 이미 대역죄인이 돼 있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시비를 가려줄 당내 기구인 도당윤리위원회는 서면경고로 결론을 냈지만,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는 반발하며 중앙당에 재심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구의 당원이며, 어느 지역위원회의 선출직이냐. 대화로 풀 수 있는 당내문제를 경찰에 고발해 이런 수모를 당하게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하며 "이번 사건은 총선을 앞두고 지방의원들을 도구화하기 위한 겁박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박희승 지역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박희승 지역위원장 체제의 지역위원회는 허위 사실로 같은 지역구 현역 도의원들을 고발함으로써 당원들의 노력을 철저히 배신하고,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9일 이번사건에 대해 무혐의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법관 출신인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 체제의 지역위원회가 현역 도의원을 무고로 몰아넣은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개월동안 이어진 수사기관의 압수수색과 조사를 숨죽이며 견뎌준 가족과 당원들 앞에 불명예를 씻고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면서 "공정한 결론을 내려준 사법기관에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가 선거를 의식해 지방의원들을 공천과 고발로 겁박하는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호소하며 "박희승 지역위원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당 내부의 절차를 거쳐 가능한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위해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 고발사건- 
무혐의 처분 기자회견문


안녕하십니까. 전라북도의회 남원지역 도의원 강용구, 이정린 입니다. 저희는 오늘 지난 9개월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경위와 그 결과를 알려드리고자 이 자리에 나서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고발된 경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예비후보가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9년 4월경 우리 두 도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급속하게 이탈하는 우리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의 이탈을 막고 이탈한 권리당원을 복귀시키는 것이 당의 재정과 당세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아 서로가 확보한 명단을 도당에 확인 요청한 바 있습니다.

확인과정에 당시 도당 사무처장과 상의한 뒤 공문을 첨부하여 확인 요청서를 접수하였고, 접수한 뒤 정당한 절차를 밟아 진행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위원회에서는 지역위원장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남원지역구 현직 도의원 두명을 포함한 4인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전북경찰청에 고발하였습니다.

고발 이후 7월 3일에는 관련자들 모두 집과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차례 경찰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서는 도의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는 유언비어까지 퍼지며 선출직의 명예에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지지자들까지 불안해하며 우리는 이미 대역죄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건의 시비를 가려줄 당내 기구인 도당윤리위원회에서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차일피일 결정이 미뤄지다 결국 서면경고로 결론이 났으나,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의 반발로 중앙당에 재심요청까지 이어졌습니다. 입장이 난처해진 중앙당은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결정을 미뤘습니다. 

우리는 누구의 당원이며 어느 지역위원회의 선출직일까요.
진행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당내문제를 경찰에 고발하여 이런 수모를 당하게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이번 사건은 총선을 앞두고 지방의원들을 도구화하기 위한 겁박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박희승 지역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박희승 지역위원장 체제의 지역위원회는 허위의 사실로 같은 지역구 현역 도의원을 고발함으로써 당원들의 노력을 철저히 배신하고, 짓밟았습니다.  

당원의 힘은 위대합니다. 우리 민주당이 힘을 모아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돕는 뿌리가 되어야함은 당원 모임에서 늘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2016년 총선이후 2017년 대선 그리고 2018년 지방선거까지 우리 민주당원의 힘이 모여 모든 선거를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도의원들도 정당한 경선과정을 거쳐 시민과 당원들로부터 선택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번 사건은 2020. 2. 19. 무혐의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법관출신인 박희승 전지역위원장 체제의 지역위원회가 현역 도의원을 무고하였음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수개월동안 이어진 수사기관의 압수수색과 조사를 숨죽이며 견뎌준 우리 가족과 당원들 앞에 불명예를 씻고 당당히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차례의 조사를 거쳐 공정한 결론을 내려준 사법기관에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 민주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지역위원회가 선거를 의식하여 지방의원들을 공천으로 그리고 고발로 겁박하는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두 도의원도 더 신중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과 당무에 임하며 민주당에 헌신할 것입니다. 다만 지역위원회를 이끌던 당시 지역위원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당 내부의 절차를 거쳐 가능한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임을 밝힙니다.

그간 우리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20


전라북도의회 의원 강용구, 이정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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