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태우다 화재 빈번…영농철 앞두고 '화재 주의'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3.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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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소방서)
(=순창소방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주변으로 옮겨붙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오전 8시 22분께 전북 순창군 남계리의 한 야적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119에 의해 25분 만에 진화됐다.

이 야적장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임모(67)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에 쌓아둔 건축자재로 옮겨 붙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플라스틱 소재인 배관이 타면서 큰 불기둥과 함께 짙은 유독성 연기가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순창소방서)
(=순창소방서)

전날 오후 2시 47분께 순창군 풍산면 죽곡리의 아로니아 농장에서도 불이 났다.

김모(69) 씨가 밭두렁에서 건초 등을 태우다 옆에 있는 아로니아 묘목으로 옮겨붙어 100그루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30여 분만에 진화했다.

봄철에는 날씨가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도 쉽게 인근으로 옮겨붙기 쉽다. 

순창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쓰레기를 태우다 옮겨붙은 화재는 6건으로, 이 중 4건이 봄철에 발생했다.

또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오인 신고도 잇따르고 있어 소방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순창소방서장은 "매년 봄철이면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 오인신고로 소방대원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 스스로 봄철 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을 자제하거나 부득이하게 소각이 필요한 경우 미리 119에 소각 사실을 알려 오인 출동하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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