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건 ‘유권자들의 끊임 없는 관심’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4.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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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지난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13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여파로 인해 과거 선거 때보다는 요란한 율동이나 로고송 없이 SNS 등 온라인 홍보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차분한 선거운동을 펼치는 분위기다.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가장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에 쏠린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일수록 유권자들은 더욱 꼼꼼히 후보와 정책, 공약을 확인해야 한다. 유권자의 권리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도 제대로 된 선거운동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유권자와의 대면 선거운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온라인 홍보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확성기를 동원한 차량 유세도 예전보다 조용하게 진행 중이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현장 유세도 없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예년에 비해 유권자의 관심이 극도로 낮아지면서 정책 대결과 인물 검증, 이슈 논쟁이 실종된 전례 없는 '깜깜이 선거' 우려도 높은 게 현실이다.

유권자의 관심이 낮아지면 제대로 된 인물을 지역과 나라의 대표로 뽑을 수 없게 된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앞으로 4년 간 우리 지역구, 대한민국 입법부를 이끌게 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 국가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 공약의 현실성과 정당의 정책 효과 등을 면밀하게 따져 유능한 국회의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총선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새로 도입된 선거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관심이 절실하다. 참여하는 비례정당만 35개, 투표용지 길이는 역대 최장인 48.1㎝에 달한다. 듣도 보도 못 한 정당도 적지 않다.

총선은 국가가 국민에게 준 인사권이다. 정당에서 제대로 못한 후보자의 검증에서부터 정책 비교까지 모두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가 본인의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무도 저버려선 안 된다. 정치의 주인은 유권자임을 이번 총선을 통해 꼭 보여줘야 한다.

유권자들의 끊임 없는 관심이 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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