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매운맛 프로젝트·빵 브랜드화 通했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5.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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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요리로 관광객을 이끄는 시대!
순창군, 음식점 8곳·제과점 5곳 등 총 13곳이 참여 의사 밝혀
미생물캐릭터을 활용한 마카롱과 쌈을 품은 도넛 빵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먹방여행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화려하고 색다른 관광 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먹을 거리가 중요한 시대로 떠오르고 있다. 모 방송사에서 나온 돈까스를 먹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고 밤을 샐 정도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한다. 또한 돈까스를 먹기 위해 비행기를 탈 정도라고 하니 이제 맛있는 것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먹을거리가 다양해지기 위해서는 창업을 꿈꾸는 사업가들의 도전이 계속이어지며, 메뉴들이 새롭게 변화해야 하지만 유동인구가 적은 군 단위 지역은 단순히 시장논리에 맡겨서는 그 목적을 이루기가 어렵다. 우선 음식점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음식을 사 먹는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인구가 적은 군 단위 지역에 맛집이 개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따라 이제 군이 직접 나서 관내 음식점을 참여시켜 상품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그 예로 순창군의 매운맛 프로젝트와 순창 빵 브랜드화 사업을 들 수 있다. 지난해 9월 이 사업을 추진코자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접수를 시작해 음식점 8곳과 제과점 5곳 등 총 13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생물캐릭터을 활용한 마카롱

빵 브랜드화 첫 번째 이야기 ‘코로나19도 이겨낸 미생물마카롱’
순창여중 앞 린다 마카롱의 미생물캐릭터마카롱 탄생… 생일파티·단체모임 선물로 인기
고초균·효모균·곰팡이균 등 유산균 캐릭터화로 소비자 관심… 좋은 식재료로 영양 더해

빵 브랜드화 사업의 첫 번째 결과로 순창여중 앞의 린다 마카롱의 미생물캐릭터마카롱이 탄생했다.

마카롱은 머랭(달걀 흰자, 설탕으로 만든 과자) 사이에 잼, 초콜릿 등의 속을 채워 샌드위치 모양으로 만든 프랑스의 대표적인 쿠키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다. 마카롱은 머랭의 달콤함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순창에서 개업한 린다 마카롱도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디저트로 인해 젊은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린다 마카롱은 이번에 순창군이 보유한 다양한 미생물을 캐릭터화해 마카롱 제품을 출시했다. 고초균, 효모균, 곰팡이균 등 유산균을 캐릭터한 제품을 만들어 시각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여기에 영양가 좋은 순창콩가루, 검은깨, 블루베리 등을 넣어 건강함까지 챙겼다.

 다양한 캐릭터들로 인해 모양도 제각기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도록 했다. 아이들 생일파티나 단체 모임, 집들이 선물로 안성맞춤인 `미생물캐릭터마카롱`이 궁금하다면, 순창여중 앞에 위치한 린다 마카롱을 한 번 찾아보면 어떨지 싶다.

쌈을 품은 도넛 빵 도시락

빵 브랜드화 두번째 이야기 ‘건강한 쌈 재료·도넛 만남 쌈도넛’
상추·버섯·소고기 등 건강한 재료와 순창고추장으로 만든 소스 첨가
바삭한 식감으로 음료와 안성 맞춤, 식사대용 도시락으로 구매도 가능

이번에 마카롱에 이어 도넛으로 순창을 알릴 빵이 개발됐다. 이번에 `순창땡도넛` 가게와 함께해 `순창 쌈도넛`을 탄생시켰다. 이름이 다소 생소해 쉽게 떠올릴 수 없지만, 쌈이라는 단어에서 대충 유추해 볼 수 있다.

`쌈도넛`은 햄버거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직접 개발한 땡도넛을 반으로 갈라 상추, 무, 버섯, 시금치, 소고기 등 건강한 재료로 속을 채우고 케첩과 순창고추장으로 만든 소스를 첨가했다.

식사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도넛 안에 영양가도 듬뿍 담았다.

처음에 `순창땡도넛` 대표는 순창고추장과 고기, 다양한 야채를 도넛 안에 넣어 고추맛과 치즈맛의‘순창땡도넛’이라는 빵을 개발했지만, 식은 채로 먹어도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이 삼겹살에 쌈을 싸 먹는 것에 착안해 도넛과 쌈을 결합시켜 건강하지만 맛있는 지금의 `쌈도넛`을 출시하게 됐다.

밀가루를 먹은 뒤에 남는 텁텁함을 최소화하고 흔히 햄버거속에서 보던 재료들과도 차별화를 둔 것도 `쌈도넛`의 특징이다. 또한 쌈도넛과 말고도 히든카드로 ‘콩볼’, ‘땡볼’도 만들었다.

이름부터 귀여움이 묻어나는 이 두 제품은 작고 동그랗게 빚은 반죽을 튀겨 콩가루와 설탕가루를 묻혀낸 것이 콩볼이고, 순창고추장으로 직접 만든 소스를 묻힌 것이 땡볼이다. 이 둘은 모두 바삭한 식감으로 커피나 음료와 함께하면 딱 좋은 간식입니다. 도넛이라기보다는 바삭한 과자 같은 느낌이 난다.

단품으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쌈도넛, 땡도넛(고추장맛, 치즈맛), 콩볼, 땡볼을 도시락처럼 구성한‘빵 도시락’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그것도 단돈 5천원으로 말이다.

고추장승진탕

매운 맛 프로젝트로 시동 ‘전 국민 침샘 자극… 고추장 승진탕’
강천산 인근 뜨랜채 ‘고추승진탕’, 갈비탕에 순창고추장 더해 메뉴 개발
소고기갈비·청경채·배추 등 면역력 높은 식재료로 봄철 영양식 인기

이제 빵에서 벗어나 전 국민의 침샘을 자극할 만한 매운맛을 가진 요리가 개발됐다. 군이 추진한 매운 맛 프로젝트의 첫 번째 출시작으로 강천산 인근에 위치한 `뜨란채`의 `고추장승진탕`이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너무 이름에 상업성이 묻어 난다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걸 개발한 사장님의 사연이 있다. 뜨란채 대표가 20대 중반 시절, 식육점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장님만의 갈비탕을 만들었는데 이 메뉴로 직장생활에서 위치가 바뀌게 되고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 당시를 회상하며 이번에 매운맛 프로젝트에서 갈비탕에 순창고추장을 더해 이번 메뉴를 고안해냈고, 이름도 그 때의 본인이 성공을 거둔 것처럼 드시는 모든 분들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이름에 새겨넣었다.

고추장승진탕은 일반적인 갈비전골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소고기갈비, 사태, 힘줄과 버섯, 청경재, 배추 등 여러 채소에 당면을 추가하고 순창고추장으로 풀어낸 육수를 더해 만들었다.

소고기가 단백질, 아연, 철분, 비타민 B/D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보호하고 기력을 보충해줘 봄철 영양식으로 딱이다. 뜨란채 인근에 위치한 강천산 산행으로 흘린 땀방울을 고추장승진탕으로 회복하는 건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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