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정계 바람’에 지역민 관심 고조
  • 임순남타임즈
  • 승인 2020.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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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남임순 지역위원장 직대에 이환주 시장 선임 ‘정치 역사상 겸직 첫 사례’
남원 역사상 첫 3선 시장 등 높은 인지도 작용, 지역 갈등·현안사업 해결 기대
'정부·여당 소통 창구 마련'...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이환주 시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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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전북 남원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겸하게되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자치단체장이 여당의 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사례는 이 사장이 첫 사례이며, 남원은 십여년간 선거로 인해 지역이 분열된 상태고 풀어 내야할 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이 시장을 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에 선임했다.

이번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 위원장에는 이강래 전 의원과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이 응모했지만, 둘다 총선 실패에 이어 지역위원장 결과에도 쓴 잔을 연거푸 들이키게 됐다.

조강특위가 이환주 시장을 직무대리로 선임한 이유에는 이강래 전 의원과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 사이의 지역 분란 문제로 인해 당원과 지역민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박희승 전 위원장은 총선 기간 이강래 전 의원을 상대로 경선무효 가처분 소송을 냈으며 특히 같은당 도의원 2명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이 진행 중이다.

뿐만아니라 박 전 위원장 체제의 지역위원회는 총선 기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당원, 도의원 2명도 고발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앞서 강동원 전 의원도 19대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들며 고발전 펼쳤으며, 결국 강 전 의원에 이어 박 전 위원장까지 지역이 십년동안 고발장이 오가며 뿌리 깊은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결국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총선에서 2012년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쓰지 못하고 국회의석을 연거푸 야당에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는 이환주 시장이 남원 역사상 민선 첫 3선 시장이 됐으며,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이 시장은 공약이행평가 전북1위와 전국6위에 꼽히기도 했으며 지자체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전북 1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실정을 모르는 일부 언론에서는 임기 절반 남은 시장이 벌써부터 정치 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지만, 민주당 당원와 주민, 공직자 등은 크게 반기고 있다.

시민 k씨는 "그동안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들을 살펴보면 지역 현안보다 자기 얼굴 알리기와 사업에 치중하며 부만 축적했는데 누가 뽑아주겠냐"면서 "이환주 시장의 체제의 민주당이라면 탈당한 나도 민주당원으로 다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j씨는 "당의 이번 결정에 크게 환영한다. 믿음직한 이환주 시장이라면 지역 분열과 주민 갈등도 잘 봉합 해결해줄 것 같다"면서 "이 시장의 체제에서 20대 대선을 비롯한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크게 승리하며 남원·임실·순창의 전성시대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원은 국립공공의대 설립과 지리산 친환경열차 도입, 산업단지 기업 유치 등 굵직한 현안에 산재해 있는 가운데 이번 이 시장의 민주당 직무대행으로 정부와 여당에 목소리 창구를 마련했다.

이환주 시장은 "민주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3번이나 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당에 늘 빚진 기분이었다"면서 "지역의 분열과 당의 위기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직무대행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돼 집권여당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공공의대와 산악철도 등 지역의 큰 현안 사업들도 조속히 풀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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