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변인 최형규 의원…후반기 민원 해결사 활약 기대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8.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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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현장 구석구석 누비는 '시민의 대변인' 최형규 남원시의원
ⓒ최형규 의원
ⓒ임순남타임즈

최형규 시의원은 '현장'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그의 정치 철학은 미국 상원의장을 지낸 토마스 오닐에서 엿볼 수 있다. 토마스 오닐은 모든 정치는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최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 주민의 의견과 행정을 향한 불만, 개선 방안 등을 경청할 수 있도록 주민의 삶의 현장을 두발로 누비고 다닌다.

최 의원의 전반기의회 5분 발언만 살펴봐도 모두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있다. 어느 의원처럼 책상머리에서 펜대를 굴리며 그럴싸한 발언을 늘어놓는 것이 아닌, 주민의 목소리를 생생히 담아냈다.

이 때문에 최 의원의 5분 발언은 듣는 시민들에게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시원함을 주지만 부족한 행정은 가슴을 후벼 파는 질타와 지적의 자리다.

최 의원은 지역위원장과 정치활동을 병행해왔다. 지역구는 남원의 중심인 향교동과 도통동이지만 병행활동 덕분에 남원 골목골목을 땀으로 적셨다. 그는 “남원에 안 가본 골목이 없다”고 자랑했다.

이런 그에게 주민들은 ‘시민의 대변인’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남원 시민들의 스피커인 최형규 시의원을 임순남타임즈에서 만나 후반기의회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반기의회 추진 성과와 아쉬움 점은?

- 먼저 의정활동을 현장에 대부분 매진하다보니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 아이들과 집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반기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행정을 좀 더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했지만, 아직도 시민들이 바라보는 행정은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후반기에는 일부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개선시키고, 공공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위나 부실공사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당선 포부에서 “부패와 부정을 방지하는 소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그런데 남원의 지난 2년을 살펴보면 브로커와 공무원들의 비리 때문에 전국에 오명을 썼다. 현재의 남원을 봐도 뒷돈이 오가 경찰 수사까지 진행된 마을 무선 앰프 사업이 다시 진행 중이고 동네 곳곳이 온통 토목 공사판이다. 어떻게 보고있나?

- 무선앰프 사업은 마을무선방송시스템 설치 사업으로, 총 495개의 마을 중 아파트지역 108개 마을을 제외하고 진행 중인 사업입니다. 2012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약 23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었고, 앞으로도 약 5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2천만 원(부가세 제외) 이하의 공사, 용역, 물품은 수의계약이 가능함으로 대부분의 무선앰프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습니다. 

즉 수의계약이란, 내가 선정하고 싶은 업체를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계약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금액이 업체별로 상이하고, 같은 업체임에도 마을마다 그 계약금액이 다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계약을 하면 그 단가가 들쑥날쑥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업비로 환산해보면 예산 낭비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예산절감을 위하여 민간자본보조로 편성된 사업예산을 시설비로 변경 편성하여 담당부서에서 당해 연도에 진행하는 사업을 총괄 입찰 계약하는 방법을 권장하였지만, 예산편성의 기준에 맞지 않다는 담당부서의 당시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내에서 순창을 비롯한 정읍, 완주, 무주, 진안 등 5곳이 무선 앰프 사업을 시설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법에 위반되지 않으면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루빨리 남은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도로공사는 시민들의 오랜 불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을 하기 전에 저 또한 자주 진행되는 도로공사에 막연한 불만이 가득했었습니다.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의 공사는 시민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유를 사전에 충분히 홍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전 등의 사유 즉, 최우선순위의 급한 공사가 아닌 이상 공사기간과 공사지역 등 사전 계획을 철저히 하여 시민들의 불만요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앞으로 사업이나 공사 등,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또 사업 과정 중에 부실한 부분은 없는지 더욱 깊이 감시하겠습니다.

ⓒ임순남타임즈
ⓒ임순남타임즈

◇남원시의 현안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 국립공공의대, 친환경전기열차 등의 주요 현안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민들께서 잘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부적 현안을 들여다보면 정작 곪아 있는 것은 각종 ‘인허가’ 문제입니다.

특히 태양광을 비롯한 축사, 토석채취, 혐오시설 등의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과 사업자 그리고 행정과의 갈등과 분쟁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주민 사이에서 반목과 갈등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칙과 조례 등을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비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코로나19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이면서 지자체에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입니다.
남원은 코로나19 확진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여러 집합시설과 각종 행사 등을 제한하고 있는데, 여기에 따른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추후 어떻게 회복해 갈 것인지에 대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금부터 준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남원시의회는 남원시와 함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반기의회 각오는?

- ‘시민의 대변인’이라는 과분한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반기의회는 경청과 소통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불편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민원 해결사’가 되겠습니다. 

또 행정이 지금보다 더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부정과 부패를 관행과 관례로 넘겨왔던 일들을 끝까지 찾아내 개선할 것이며,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시민들 입장에서 바르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남원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는 여호와께서 미워하는 저울추요, 속이는 저울추는 좋지 못한 것이니라.’라는 말씀을 새기며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남원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편적인 대다수의 시민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정에 적극 반영하며 시민들에게 일로 평가받는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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