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서 급류 휩쓸린 주민 2명 구조한 소방관 화제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8.10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 김대근 센터장이 급류에 휩쓸린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남원소방서
지난 8일 김대근 센터장이 급류에 휩쓸린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남원소방서

전북 남원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는 현장에서 급류에 휩쓸린 주민 2명을 구조한 소방대원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남원소방서 금지119안전센터 김대근 센터장. 그는 지난 8일 오전 9시부터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남원시 금지면 섬진강 제방 지역을 순찰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붕괴지점으로부터 약 100m 하류 지점에서 섬진강 제방 일부가 급류에 소실된 현장을 목격하고 비를 맞으며 현장의 위험요소를 살피고 있었다. 

이어 이날 낮 12시 50 50분께 김 센터장이 서있던 현장에서 약 100m 상류지점에서 섬진강 제방이 붕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재빨리 주변의 40여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함께 순찰활동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로프와 구명조끼로 안전조치를 한 후 급박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중 김대근 센터장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 대피하지 못해 급류에 휩쓸린 주민 2명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150m를 수영해 2명을 로프와 레스큐튜브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김대근 센터장은 1995년 소방에 입문해 17년간 구조대원으로 활동했으며,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관분야 1위와 화재진압분야 1위를 통해 특별 승진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 센터장은 2004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특히 재난현장 봉사자로 제3회 S·A·V·E(슈퍼히어로들이 가치 있는 에너지를 끌어 모으다 뜻) 영웅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김대근 센터장은 “혼자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함께한 소방대원들 덕분에 구조활동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수해 지역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