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제방 붕괴 42일 만에 얼굴 내민 한국수자원공사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09.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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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훈 수자원공사 부사장 홍수피해 현장 방문...성난 민심 의견 청취
최영일 도의원 "현장 목소리를 댐 관리정책에 반영해 홍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
전북도의회 제공
전북도의회 제공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8일 섬진강 제방 붕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지역을 처음으로 찾았다.

섬진강 제방 붕괴 42일 만에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았는데, 전북도의회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해임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부랴부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윤보훈 부사장이 순창지역 홍수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주민들의 성토하는 목소리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전북도의회 소속 최영일(순창) 의원을 비롯해 수공 관계자들은 홍수피해가 큰 순창군 풍산면·유등면·적상면 피해현장을 둘러본 후 적상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피해주민 40여 명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수공 관계자들이 급히 순창지역을 찾은 이유는 묵묵부답이었던 수공을 향해 그동안 목소리를 외친 최영일 의원이 피해주민들과의 만남을 극적으로 성사시킨 것.

하지만 피해주민 40여 명은 수공 부사장을 향해 진정성있는 사과와 책임있는 자세,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물세례와 계란을 투척하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결국 윤 부사장을 포함한 수공 관계자들은 이날 참석한 피해 주민 40여 명 앞에서 “섬진강댐 방류로 인해 홍수피해를 입은 순창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머리 숙였다.

또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해주민들의 목소리를 성심성의껏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순창 농가의 시름이 깊은데 수확기를 앞둔 시기에 연이은 태풍과 홍수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수공을 향해 그동안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이기 전에 같은 군민으로서 피해주민을 위해 찾아주신 수공 관계자분은 오늘 현장 목소리를 댐 관리정책에 반영해 홍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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