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걱정 끝! 스마트팜으로 '농업의 꿈' 영근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0.10.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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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빛. 온도. 습도 등 환경조건 인공 제어로 자동 연속 생산 가능한 농법
스마트폰으로 작물 최적의 생육환경 조절, 출하. 유통 등 소득도 확인 가능해
새싹삼, 근채류 등 작물 재배 가능, 웰빙푸드 재배로 고소득 창출 농업화 기대
새싹 인삼

농사는 하늘이 허락하는 만큼 거두는 것. 이것은 그동안 농업의 규칙이자 인간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었다. 과학의 발달로 일상적인 자연 변화의 예측은 가능하지만 애지중지 키웠던 농작물을 한 순간 앗아가는 자연 재난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올 여름 농업을 덮친 54일의 긴 장마와 연속된 태풍은 또 어떤가. 가을 수확을 앞둔 사과와 고구마, 옥수수, 들게, 참께 율무 등 숱한 작물들이 자연재해 앞에 고비를 못 넘겼고 농가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 같은 자연재해를 피하고 고소득을 올린 농법이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농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한철 스마트팜 큐브 대표는 자연 재해 앞에 더 이상 무릎 꿇지 않고 농업 도처에 숨어있는 위기를 타개할 농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철 스마트팜 큐브 대표의 새싹삼 재배과정
김한철 스마트팜 큐브 대표의 새싹삼 재배과정

새싹삼을 한창 수확하고 있는 김 대표는 “1차 산업이었던 농업이 기술과 과학의 발전으로 6차 산업에서 다시 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농가는 재배 작물을 선택할 때도 ‘내년에는 A작물이 잘 된다더라’는 귀동냥 또는 다른 농가들이 선택한 작물에 휩쓸려 따라가는 농업은 결국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선택을 했을 때 얼마만큼의 수익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농협과 ‘계약재배’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내가 선택한 작물에 대해 얼마만큼의 수익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고, 자연 환경의 선택도 농가가 받는 것이 아닌 직접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스마트팜 큐브는 농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재배부터 수확까지 돈으로 환산해 결과 값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출하하고 유통 그리고 상품화하는 과정까지 스마트팜 큐브에서 담당한다.

이 때문에 농알못(초보농부)들도 농사에 도전할 수 있다.

스마트팜 큐브는 농작물에 대해 인공지능적인 시설 내에서 농작물의 필수 성장 조건인 빛과 온도, 습도 등의 환경조건을 AI로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동적으로 연속 생이 가능한 농법이다.

이 방식은 미래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신 농업기술로서, 우주나 가까운 별(화성) 탐사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할아버지가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말씀해주셨는데, 6차 산업인 스마트팜 큐브는 더 이상 주인의 발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고 웃음을 보였다.

스마트팜 큐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더 이상 밭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원격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방식이다.

큐브 모습
큐브 모습

김 대표는 “스마트팜을 이용한 농업방식은 농산물의 품질 및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노동시간 감소를 통해 비용절감을 시켜 결국 내가 선택한 작물에 대한 수익률을 최대로 보장해줍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를 따라 스마트팜 큐브 내부시설을 둘러보니 크게 태양의 역할을 담당하는 식물 색장용의 리퀴드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조명 시설과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장치 그리고 식물이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하는 환기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또 작물 인근에는 자동으로 원하는 시간에 작물이 필요한 만큼 물을 주는 관수시설이 있었고, 이 모든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인공지능 장치인 ICT 설비도 포함돼 있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을 직접 스마트팜에 오지 않아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스마트폰 설치)도 마련돼 있었다.

현재 김 대표는 스마트팜 재배 품목으로 새싹삼을 선택했다. 그는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켜서 매출 현황을 보여줬다. 여기에는 재배부터 출하, 유통, 재가공까지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선택 구간마다 소득을 알 수 있는 데이터 값이 존재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재배한 색싹삼으로 만든 ‘새싹삼 짱아찌’를 건넸다. 한때 고깃집에서 유행한 명의나물 같은 짱아찌 같았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고깃집에서 유행할 반찬은 이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재배된 색싹삼은 홍삼처럼 액기스와 젤리 등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생산되고 있었다.

김한철 대표
김한철 대표

김 대표는 “6차 산업이란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유통, 서비스, 판매까지 모든 것이 융합돼 있다”면서 “일부 농작물을 슈퍼푸드라 지정하는 것처럼 농업은 이제 건강기능성 식품 산업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 큐브는 이러한 웰빙과 힐링 농업의 요구에 맞춰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스마트팜 큐브 사업을 선택한 것도 미래 농업을 선도할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했기 때문. 김 대표 손에 이끌려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니 새싹삼 농축액을 넣은 양갱만들기와 새싹삼 담금주, 새싹삼 농축액을 첨가한 천연 마스크팩 만들기, 새싹삼을 옮겨 심은 가정용 화분 등 체험 공간도 공개했다.

“스마트팜은 학생들과 가족들의 체험장도 운영할 수 있다. 땅은 한정돼 있는데 예측할 수 없는 자연환경에 기대어 요행으로 농업하는 시대는 이제 끝이오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웰빙푸드를 재배하며 고소득을 올리는 방법은 스마트팜 큐브밖에 없다”고 말을 맺었다.

스마트팜 큐브 안에서 인터뷰할 때는 몰랐지만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타 문의 사항은 010-3673-7367
전북 남원시 운봉읍 행정공안길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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