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농민 시름 더는 농기계 제작에 열정 가득”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0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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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논두렁 조성기 분야 국내 최고 브랜드 및 전국 판매 1위 기록
국내 최초 계사 청소차 개발 등 농가소득 위한 다양한 제품으로 인기
우수중소기업인상 수상, 남원 중소기업인회장 역임 등 동반성장 도모
김종규 대표

국내 영농기계 선두주자 ㈜세웅 김종규 대표

소, 말 등 가축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일일이 직접 손으로 해야 했던 과거의 농사일이 농기계의 발전과 첨단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농부들의 노동과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지만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한 농기계는 꾸준히 발전을 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 광치산업단지에서 29년째 쟁기 등 영농기계를 제작, 보급을 통해 국내 농업 생산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세웅 김종규 대표를 만나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열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세웅은 1992년 광치산업단지 입주 제1호 기업으로 창업해 29년째 영농기계를 제작, 전국의 농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창립초기 이랑쟁기인 OK쟁기를 시작으로 선진화된 생산설비와 엄격한 품질 관리로 쟁기와 논두렁 조성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조상 때부터 대대로 남원에서 자란 남원 토박이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학창 시절을 지낸 그는 군 제대 후 농부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농사를 지어왔다.

1984년 한창 콤바인 농기계가 보급될 시기에 남원서 최초로 콤바인을 이용해 벼농사를 짓기도 했다.

아버지와 함께 농사에 전념하던 그는 좀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27살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설득해 농기계 대리점 사업에 뛰어들어 8년여 동안 사업에 매진했다.

어릴 적부터 손재주와 눈썰미가 좋아 기계 만지는 일을 좋아했던 그는 농기계 대리점 사업을 하는 동안 “내가 농기계를 만들면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농업용 전문기계 제작에 관심을 가졌다.

대리점 사업을 하면서 가게 한 곳에 9평짜리 조립식 공장을 짓고, 뜻을 같이한 동료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농기계 시제품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다.

마침 광치산업단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리점을 과감히 접고, 이곳에 농기계 전문 생산업체 새 둥지를 틀었다. 현재 29년째 이 곳에서 국내 최대기종의 농업기계를 생산해 내고 있다.

현재 ㈜세웅이 만들어낸 농업기계 가운데에서도 쟁기는 전국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농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방날 및 보습에 부하가 적어 고속으로 경운작업이 가능한 고속심경쟁기의 경우 ㈜세웅이 만들어낸 쟁기 중에 압권이다.

또한 국내 최초 계사 청소차를 개발, 시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사 청소차는 견인형이 아닌 자주형 청소차로, 계분 수거율이 90% 이상으로 왕겨의 재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자주형 주행방식으로 조작이 용이하고 코너 작업도 완벽하게 가능해 청소가 가능하다. 계분 수집과 운반을 함께 할 수 있어 별도의 운반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계분 자동배출도 가능하다.

배, 복숭아, 감 등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민들에게 테이블형 전동고소작업차도 인기다. 4조 분할로 작업자 편의에 따라 각각 확장이 가능하며 또한 타사 대비 3배 출력을 내는 확장모터를 장착해 최고의 작업 능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초광폭 고소작업차도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기동성 접근성이 뛰어난 1인용 붐형 전동고소작업차도 인기다.

선회와 승하강 및 2단 붐의 신축이 동시에 동작하는 3차원 멀티동작이 가능하여 최고의 작업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농가 소득을 위해 쟁기, 고소작업차, 논두렁조성기, 계사청소기등 다양한 제품으로 농가에 보답하고 있다.

그는 농기계 자체 개발 부서와 AS팀까지 마련해 독려하며, 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농기계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다. 항상 농민들과의 소통채널을 유지하면서 농민들의 고민을 공유하는 일에도 집중한다. 전국을 순회하며 농업기계 대리점과 농민들을 만나는 AS팀을 통해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신제품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웅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지 않기에 굳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있지만, 공장 운영에 가장 큰 애로점에 우수인력 수급을 꼽았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은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직원 40여명과 함께 합심으로 강소기업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그는 한 겨울인 요즘 봄철 농번기를 대비한 농기계 제작, 생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트랙터 부착용 작업기뿐만 아니라. 각종 농기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로 인한 꾸준한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어 국내를 넘어 농업용 작업기 분야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남 1녀를 둔 김 대표는 어머니를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27살 젊은 나이에 농기계 대리점을 해보겠다는 저를 믿고 응원해준 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잠시 회상한다.

김 대표는 “내가 아니어도 공장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며, 격려하는 일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최고경영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노력과 열정은 지난 2000년 제2회 트랙터용 쟁기 경운경진대회에서 농림부장관상인 대상을 받아 전국에 ㈜세웅을 알렸다.

또한 2018년 5월 제16회 전북도 우수중소기업인상 장수기업 부분에 선정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우수중소기업인상은 전북도가 도내 중소기업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이 많은 중소 기업인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는 상이다.

김 대표는 사회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남원시 발전을 위해 남원시 체육회, 흥부제전 위원회, 춘향장학재단, 학교법인 성원학원 감사 등도 열정적이다. 특히 남원시 중소기업인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기업인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활성화해 정보교환 및 교류를 통해 동반성장을 꾀 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세웅이 생산한 다양한 농기계들을 농민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때, 저희 전 직원들은 감동과 자부심이 큽니다. 늘 농업현장에서 함께하는 ㈜세웅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농민들을 위해 개발품 상용화와 농기계산업 육성, 신규시장 창출 등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김 대표와 함께하는 ㈜세웅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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