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기대감 속 쌀 소비 전 국민이 나서야
  • 주)남순타임스 기자
  • 승인 2016.09.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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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 경건위원장 김종관

                   김종관 경건위원장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낸 우리 농촌들녘은 가을걷이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쌀 풍년에 대한 기대감 보다 팔리지 않은 쌀에 대한 재고 걱정이나 쌀 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 소위 말하는 풍년의 역설이다. 쌀이 남아도는 원인은 간단하다. 소비가 줄거나 생산량이 증가한 경우다. 농촌의 기계화, 다품종 종자의 개발 등 여러 이유로 쌀 생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쌀 소비는 지난해 62.9㎏으로 1970년의 136.4㎏와 비교하여 절반 이상으로 감소하는 등 두 원인이 동시에 발생되다 보니 매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렇다면 쌀 소비 문제의 해결 방법은 없을까?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 낼 때이지만 그렇다고 쌀 소비 감소량과 쌀 생산량을 연동하여 늘리거나 줄이기도 힘들다. 소비량은 통계적으로 추정은 가능하지만 생산량은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 유무에 좌우되기 때문에 예측하기도 어렵다. 우리나라는 1980년도 1993년도에 냉해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당시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쌀을 수입한 적이 있다. 외국에서는 독일의 해상 봉쇄로 영국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등 식량이 무기화된 사례가 있어 무작정 생산량을 줄일 수도 없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농업인 스스로 재배면적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농업정책의 부작용 등으로 이마저도 마땅치 않는 게 현실이다.

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쌀 소비가 줄어드는 원인은 많지만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경제여건과 자녀를 향한 과도한 공부 의욕 때문이다고 여겨진다. 특히 음식을 담당하던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음식을 준비할 여력이 없어졌다. 결국 전통적인 조리방법을 잊어버리게 되고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게 되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쌀로 된 음식을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우리 쌀 반죽에 국내산 재료로 토핑 된 피자, 우리 쌀 빵으로 만든 햄버거를 만들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패스트푸드 먹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로 만든 것은 먹도록 장려해야 한다.

또한 노동시간 증가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 것도 쌀 소비 감소의 한 원인이다고 여긴다. 쌀을 생산하기 위해 88번의 손이 간다고 하여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정한 의미를 되새겨보자. 정부나 연예인들도 쌀을 소비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라도 노출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쌀 소비 촉진에 온 국민이 참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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