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남원 발전 위해 봉사의 길 가겠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02.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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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출신 최경식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고난 극복한 자수성가 아이콘·도시행정 전문 지식인 등극 등 이력 주목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지방분권 기반 둔 지역특성 맞는 시책 발굴 최선”
최 경 식

전북 남원 출신 최경식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57) 겸임교수이자 서울에서 IT를 바탕으로한 정보통신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CEO(최고 경영자)가 지난 2월1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고향인 남원을 찾은 최경식 교수를 만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서 역할과 함께 앞으로 삶의 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가난을 딛고 일궈낸 회사 경영인으로 성공...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에도 열심

“대한민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균형발전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출신인 최경식 교수는 우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당찬 각오를 우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어릴 적의 지독한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로 서울에서 IT 관련 정보통신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로 ‘성공한’ 그는 대학 강단에서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쏟는 등 ‘주목받는’ 이력을 지니고 있다.

남원 금지면 하도리 용전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남원에서 다녔다. 1960년대 중반 당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듯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부모님와 함께 소작농으로 농사일을 도우며 학교를 다녔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맨몸으로 서울로 상경한 그는 살기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대학에 들어가 학업과 병행하며 구두닦이를 제외하고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독하게’ 살았다고 한다.

군대 제대 후 기업체 연구원으로 입사, 3년 동안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한편으로 전문경영인의 꿈을 키웠다. 정보통신 분야의 일을 하면서 36살의 젊은 나이에 이사로 승진했으나, 결국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털어 벤처회사를 만들며 독립하게 된다.

자체 기술력으로 일궈낸 ‘광대역 자가통신망 구축사업’에 뛰어들어 주로 관공서를 상대로 사업을 키워낸 지금은 120~13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사업 규모를 키워냈다.

전국의 230군데 자치단체를 돌아다니며 사업계획서를 갖고 설득하며 마케팅에 주력했다. 자동차로 1년에 10만km를 다닐 정도로 열정을 쏟아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도 큰 관심을 가지며 지속적인 투자도 한다.

회사 대표로서 직원채용 면접 때 “후배 젊은이들에게 본인의 경영노하우와 살아온 삶을 멘토링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던 그는 “더 배워야겠다”는 각오로 대학원에 입학, 석사학위,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도시행정 관련 전문 지식인으로 거듭났다. 원광대학교 겸임교수로 보직을 받고 후학양성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최경식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간담회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경식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간담회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국가균형위 위원으로 위촉...“고향 발전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업인으로, 대학 교수로...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지닌 그가 이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됨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최 교수는 2020년 7월부터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지방자치분권의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전문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올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정부의 국정 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계획 및 시책 등을 심의·의결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위원회다.

‘국민소통 특별위원’은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과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각 분야의 대표성과 전문성을 가진 지역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최 교수는 앞으로 국가균형발전 관련 정보공유와 지역 여론 모니터링 및 의견수렴, 지역행사 참여, 권역별 간담회, 자율적 시도 모임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지역 여론 모니터링 및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지방분권에 기반을 둔 지역특성에 맞는 시책 발굴을 위해 지역의 여론을 깊이 있게 수렴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한 국정과제가 제대로 실천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대표는 직원들과 연탄배달 봉사활동, 어르신 생일잔치 등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경식 대표는 직원들과 연탄배달 봉사활동, 어르신 생일잔치 등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이 큰 그는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다. 특히 부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잠시 5년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애틋한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한다.

“아버지는 배우지는 못하셨지만 인품이 훌륭하셨죠.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남원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뵙기 위해 자주 고향을 방문하고 있는 그는 지극한 효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집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늦둥이에게 ‘복덩이’라 일컬을 정도로 ‘딸 바보’란 말을 듣는다고 한다. 1남 2녀를 키우는 평범한 가장이기도 하다.

그는 남원을 방문할 때마다 “고향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을 많이 한단다. 기업인으로서 큰 성공을 이룬 그가 정치, 경제계 인맥과 경륜을 활용해 이제는 본인이 낳고 자란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길을 찾고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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