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풍요로운 남원 건설하겠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04.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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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고향 남원 발전을 위한 담대한 도전 결심
교육메카 조성·문화관광산업 강화·기업유치 등 발전방향 제시
스마트팜 적극 도입·문화예술 컬쳐벨트 조성 등 경제활성화 역점
“중앙에 시민의 목소리 크게 전달하는 지역의 준비된 일꾼” 강조

최경식(56)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은 23일 임순남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남원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능한 일꾼이 되고 싶다”고 소희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남원 시민의 지상명령은 남원의 미래 희망을 설계하고, 사람이 떠나는 도시에서 사람이 찾는 도시, 머무는 도시로 바꾸는 것이다. 남원시정의 중심에 사람이 자리 잡도록 바꾸겠다”고 큰 포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으며 정계에 첫발을 대디뎠다. 이어 자치분권위원회 자치혁신전문위원회 위원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담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최경식 위원을 임순남타임즈에서 만나봤다. /편집자 주

Q. 문재인 대통령의 직속 기관 위원자격으로 고향에 내려와 살펴본 소감은?

남원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 어린 시절 웃음꽃을 피운 시내에 사람이 자취를 감췄다. 사람이 무너지니 경제도 무너지고 서민과 자영업자의 한숨 소리만 온 거리를 메우고 있다.

서남대 폐교에 이어 시에서 역점으로 추진한 사업들도 모두 축소, 검토, 무산이라는 이름으로 백지화 됐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만나는 분들마다 ‘남원은 희망이 없다.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말 수도권 인구가 50%를 넘었다. 전북지역의 인구도 전주에 40%에 쏠려있다. 사람과 기업이 한곳에 집중되면 그 외 지역 인구는 감소하고 경제는 활력을 잃게 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모토로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통해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국정목표로 하고 있다.

취약계층인 아이와 노인, 외국인, 장애인 등을 포함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발전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본인도 이러한 취지에 동감하며, 남원 구석구석을 살피며 수첩에 메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Q. 최경식이란 인물에 대해 남원 시민들에게 소개해 달라.

저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향 남원에서 화전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상경해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대학을 졸업한 후 당시 국내에서 개인용 컴퓨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을 이끌었던 (주)삼보에 입사해 연구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했지만, 현실에 안주할 수 없었다. 누가 봐도 안정적인 위치에서 과감하게 전 재산을 털어 벤처회사를 만들어 독립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일궈낸 ‘광대역 자가 통신망 구축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위치까지 오게 됐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사업계획서를 내밀며 문전박대도 당해보고 좌절도 겪었지만 주저앉아 쉬어본 적은 없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한 결과 현재 공공기관 정보통신 분양서 국내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에 멈추지 않고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 사업에 투자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사업인 ‘생활 안전 AI 데이터’ 구축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고, 2021년 4월에도 정보통신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사업 확장만이 나의 관심 분야는 아니었다. 행정 분야에 관심을 갖게 돼 행정학을 공부하던 중 재난 관리학에 눈을 뜨게 돼 박사과정을 밟았고 원광대 소방학 1호 박사가 됐다. 행정학과 재난 관리학을 공부하면서 재난 취약 계층에 관한 관심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었고, 고향인 남원에 대한 애정으로 고향에 내려와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됐다. 바빴던 지난날들 속에서도 늘 마음 한구석엔 부모님의 고향이자, 내가 나고 자란 남원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더욱 고향 남원에 대한 발전에 어떤 이바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고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일주일에 절반 이상을 남원에 내려와 이웃들의 사는 얘기를 들으며 지내고 있다.

Q. 남원 읍면동 곳곳에 풍요로운 결실을 맺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1) 교육 분야

현재 남원시의 경우 교육경쟁력의 열세로 인구유출이 심화 되고 있다. 순창군에서 옥천인재숙을 설립한 뒤 존폐를 놓고 지역 사회의 갈등도 있었지만, 올해 주요 명문대학 최종합격자 발표결과 서울대 2명, 고려대 3명, 사관학교에도 4명이 합격하는 등, 수도권 대학에 70%의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남원시의 경우 전북과 전남, 경북 3도와 맞닿아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으므로 교육도시의 메카로서 손색이 없다.

물론 대안학교 등의 방안이 있지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대학진학률이다.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환경적인 조건, 예를 들어 순창의 옥천인재숙을 벤치마킹하거나 제주의 영어교육 도시와 같은 취지의 교육도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2) 문화 관광 산업 분야

예산 활용도

남원시의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예산총액은 2021년도 본예산 기준 598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7%를 차지하는데 이는 시민 1인당 74만 원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예술관광 분야 종사자 수

민간위탁인 남원 예촌 숙박 시설의 근무자(16명)를 제외하고, 총 25개 문화 관광시설에 기간제, 공무직 등을 포함 총 11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남원시 전체 직원 대비 7.5%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근무자 대비 관광객 만족도는 높지 않아 남원 관광에 있어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남원시에 관광지를 통합 관리·운영하는 주체를 만들 필요성도 있고, 현재 민선 7기 남원시의 현 관광지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재구성을 통해 테마가 있는 관광벨트를 개발하는 것이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3) 기업 유치 분야

남원시의 1인당 GRDP(1인당 생산물 가치의 합)가 전국 최하위권인 전라북도에서도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9년 전라북도 1인당 GRDP가 2,874만원이며, 완주의 경우 4,868만원이고 바로 이웃인 임실도 2,450만원인데 반해 남원은 1,800만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재 남원 일반산업단지를 통해 (주) 아시아를 비롯해 4개 기업이 남원에 둥지를 틀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기업 유치는 필요다. 다만 기업이 들어오더라도 인력 수급의 문제가 직면할 수 있는 상태다. 상대적으로 20·30세대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 교육, 복지 등 정주요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Q. 선거를 앞둔 1년 동안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1)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IT산업에 30여년간 몸담은 경제인으로서 저는 이 분야에서 개척과 창조의 정신으로 기업을 이끌어 왔다. 늘 도전하며 맨손으로 땅을 일구었던 그 정신으로 이제 제 고향인 남원에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경제 살리기를 책임지겠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의 자격으로 필요시 중앙 정부에 견고히 다져진 저의 입지를 활용해 남원시의 침체된 경제 극복에 앞장서겠다.

나 혼자만의 판단이나 생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 않고 자치분권 2.0 시대에 걸맞게 남원 시민과의 대화와 토론의 장을 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특히 코로나 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부터 관광, 문화, 농업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근로자까지 함께 목소리를 듣겠다. 각계각층과의 대화의 장을 통해 미래를 함께 꿈꾸고 서로 다름도 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하겠다.

(2) 집중적 정책개발

기후에 맞는 특산품 및 스마트팜->6차 산업을 잇는 통합 시스템 개발

전북 김제에 스마트팜 혁신 밸리가 정부 지원사업으로 유치를 해 진행을 하고 있지만, 실증단지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충을 겪고 있다. 남원시 역시 농업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스마트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안정적 인력지원정책 등을 통해 6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면 젊은 농업인들의 유입과 농업의 향상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나아가 타 지자체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 개발하고, 코로나 19를 비롯해 최근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판매방안을 찾겠다.

(3)아동~초중고로 이어지는 특성화

현재 남원시에 설립된 교육 시설은 (대학교 제외) 모두 50여 곳입니다. 하지만 인구수가 줄어들면서 폐교하는 학교도 최근 급증했으며 서남대학교의 폐교 결정으로 고등교육기관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대학 유치 역시 힘써야 할 부분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현재 있는 학교들을 지역 산업과 연계해 특성화시키는 방법도 제안한다.

(4)역사,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컬쳐벨트’ 조성

남원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컬쳐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쿄룡산성-남원성-노암-주천을 연결하는 관광 벨트를 조성하는 것인데 이는 행정구역상 북서~남동 벨트로 볼 수 있다. 벨트를 잇는 각 지점이 가진 역사적 또는 문화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객을 유입하고 인근 상권의 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마련하겠다. (지리산 둘레길을 벤치마킹한 역사문화길 모색 필요)

(5)마을 조성(인구 유입 도모)

판소리 본고장의 특색을 살려 상시 국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방문객들이 크게 줄었지만 이를 극복해 현재 설립된 함파우 소리 체험관과 국악의 성지에서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 운영을 홍보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김병종 미술관과 혼불 문학관을 기점으로 예술인들이 남원의 자연경관을 벗 삼아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가칭 ‘예술인의 마을’을 조성하게 된다면 예술인들이 주체가 되어 자연스러운 문화예술 행사가 남원시 곳곳에서 열리게 될 것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데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전반적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실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이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겠다.

(6)경쟁력 강화방안

민선 7기 도정의 정책을 이어 남원 일반산업단지 내 유망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세제 혜택을 넘어 지적재산 특허출원 지원을 하는 등의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많은 지자체에서 기업을 유치하려고 다양한 혜택들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지방으로 이전했던 기업들이 다시 대도시로 돌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례 개정과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Q. 남원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남원시민은 정감 있고 서로가 포용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라는 도구가 편 가르기를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 남원은 다름을 수용하고, 갈등을 포용할 수 있는 지자체라고 확신한다.

리더는 정치가가 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리더는 남원시민이고, 나아가서는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제 유년기 시절이 모두 담긴 남원이 최근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저 역시도 남원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몰랐음을 깨달았다. 소통과 공감의 정신으로 남원 이웃 분들을 만나면서 남원을 알게 되었고, 남원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점점 알아가게 됐다.

남원 시민여러분! 지역의 준비된 일꾼으로, 중앙에 남원 시민의 목소리를 크게 전달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믿고 지켜봐주십시오.

<프 로 필>
이름 : 최경식 (Kyung Sik Choi) 기업인, 대학교수

출생 : 1965년 9월 16일, 전라북도 남원

소속 : 주식회사 유니콤넷(대표이사)

원광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자치분권위원회(자치혁신전문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국민소통특별위원)

학력

성원고등학교

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원광대학교 대학원 소방행정학 박사

경력

2021~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자치분권위원회 자치혁신전문위원회 위원

2020~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20~ 자치분권위원회 자치혁신전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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