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기획] 푸름에 둘러싸인 ‘왕정공원’에서 캠핑의 막 오른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05.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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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24억원 들여 2.8㏊ 규모로 캠핑장 조성 추진
교룡산 국민관광지 편의시설 최대한 활용 데크길 등 조성
30여개 캠핑사이트와 숲속쉼터·숲속공연장 등 시설 강화

코로나 19 장기화로 야외 활동이나 여행의 형태가 변모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한으로 이뤄지는 캠핑이 바야흐로 대세다.

남원시가 이렇게 캠핑수요가 급증하자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을 목표로 왕정공원 일원에 도심근린형 숲속야영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원에는 지리산 달궁자동차야영장, 백두대간 오토캠핑장 등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힐링캠핑명소가 조성돼있지만, 도심 인근에 캠핑장이 없어 왕정동 숲속 야영장이 도심 근린형 야영장으로 조성되면,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 주

# 야영, 숲속야영장이란?

가족단위 야외활동, 자유와 모험 추구, 순수 자연 및 생태 체험 활동의 중요한 영역으로 정의되는 야영(camp)은 야외활동과 자연체험을 추구하는 중요한 관광활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1980년대 이후 국민여가활동이 증가하면서 산이나 계곡에서 야영을 하는 형태로 시작하여 1990년대 중반부터 환경부와 산림청이 국립공원과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야영장을 설치하기 시작했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야영장을 조성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캠핑문화가 더 전파, 다양하게 변모하면서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숲속야영장은 산림 안에서 텐트와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적합한 시설을 갖춰 조성한 공간으로 자연휴양림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자연휴양림 내의 야영장이 아닌 단독 숲속야영장으로는 2015년 법제화, 2016년 1월부터 시행했다.

특히 숲속야영장은 일반야영지와 다르게 입지선정부터 산림훼손, 입목벌채를 최소화하는 자연생태보전과 자연친화적인 조성을 원칙으로 한다. 무리한 시설계획은 지양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왕정공원(교룡산) 숲속야영장은 지역고유의 휴양·관광자원과 산림휴양기능을 통합한 개념이라 더욱 적합할 듯 하다.

# 남원시, 첫 숲속야영장 조성

남원시가 2023년까지 24억원을 들여 도심권에 처음으로 '숲속 야영장'을 만들 계획이다.

숲속야영장은 남원시 산곡동 산13번지 일원에 2.8㏊ 규모로 조성되며, 교룡산국민관광지 주차장 주변의 시유지에 기존 소나무 숲을 활용한 숲속야영장(데크사이트, 쇄석사이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숲속 야영장은 기존 교룡산 국민관광지의 편의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주차장 인근의 소나무 숲을 활용하여 데크길, 캠핑사이트를 조성하고 샤워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캠핑족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캠핑사이트간 거리를 8m 이상의 공간으로 확보, 캠핑 족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야영장 내부는 중앙동선을 중심으로 1, 2구역으로 분류해 유휴지역에 쉼터,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자연숲길 걸을 수 있도록 전체 숲속야영장 전체 규모(2.8㏊)를 데크길과 자연숲길로 만들 예정이다.

캠핑장 안에는 약 30여개의 캠핑사이트와 숲속쉼터, 숲속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왕정공원(교룡산) 내에는 약 9㎞의 둘레길도 있고, 신라 신문왕때 창건된 선국사, 백제시대 최초 축성한 교룡산성이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데다가 교룡산국민관광지답게 현재 축구장, 취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남원 시민들이 더욱 즐겨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본계획 중간보고는 마친 상태며, 상반기 실시설계, 관련기관 협의, 조성계획승인 등을 마치고 하반기 발주예정으로 22년 12월 준공이다.

# 선호하는 캠핑문화 조성 위해 의견수렴도

한편 남원시는 왕정동에 첫 도심권 숲속야영장을 조성하는 만큼,선호하는 캠핑문화를 조성하고, 젊은 층의 감성 만족과 불편제로화를 위해 전국의 야영동호회 3군데와 접촉해 의견을 청취 중에 있다.

전국캠핑협회, 전북지역 캠핑 동호회, 광주지역 동호회의 캠핑후기 등을 수렴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캠핑고수가 아니어도 초보 캠핑자나 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휴양·관광자원과 산림휴양기능 통합한 도심권 숲속야영캠핑장을 조성하겠다”면서 “왕정공원 숲속 캠핑장이 건전한 캠핑 문화를 선도하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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