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 지방선거 360여일 앞으로… 입지자 물밑행보 분주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06.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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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1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D-1년]

내년 6·1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지역에선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치의 현 주소를 보면 옛 인사들이 물려들며 과거의 답습만 예상되는 상황이다.

내년 6·1일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하게 될 광역(1명) 및 기초 단체장(14명), 도교육감(1명), 광역의원(35명), 기초의원(172명)은 모두 223명이다. 여기에 광역비례의원 4명과 기초비례의원 25명까지 더하면 총 252명의 지역 일꾼들이 내년 지선을 통해 새롭게 선출된다.

현재 전북도지사와 시장·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입지자들은 현직을 포함해 80여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입지자들의 물밑행보가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원, 임실, 순창지역 단체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전라북도지사 현 도지사 3선 도전에 정계 후보들 추격전

송하진 도지사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윤덕(전주갑), 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국회의원 등의 약진이 예상된다.

3선에 도전하는 송 지사는 아직 직접적인 출마 의사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측근들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출마가 유력한 상황으로 보인다. 송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도전자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차기 전북도지사 후보들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지만, 실제 남원과 임실, 순창에선 인지도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호영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차기 대선을 돕고 있는 와중에도 도지사 출마를 염두하고 있지만, 남원과 임실, 순창지역에서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인지도가 없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아직까지 도지사 출마에 대한 구체적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도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로 예상되고 있다.

남원시장 무주공산’에 물밑영향력·무소속 연대 변수로

남원지역 정가에선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시장 후보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이환주 시장이 3선연임 제한으로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남원시장 주자들은 어느 정당 할 것 없이 이미 익숙한 얼굴들이다. 좋게 말하면 인지도가 높고 경험이 많은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는 과거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보수의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당대표 당선인의 사례를 보면 한국 정치 현황은 구태 정치를 외면하며 개혁을 바라는 것이 ‘국민 눈높이’가 됐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관록의 중진 이강래 전 의원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와도 같다.

결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과거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 발굴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원시장의 변수는 다름아닌 임기를 마치는 이환주 시장.

이 시장의 물밑 영향력과 무소속 연대 가능성 등이 정치적 큰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민주당 공천을 놓고 양심묵 남원시체육회장을 포함해 윤승호 전 남원시장, 이상현 전 도의원, 최경식 주)유니콤넷 대표가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민주당 밖에서는 강동원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심묵 체육회장은 정읍부시장, 전북도 인재개발원장을 지낸 관료출신 행정경험이 강점이다.

최경식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전문위원은 벤처기업 주)유니콤넷 대표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지역과 중앙에서 활동이 강점이다.

윤승호 전 시장은 전직 시장으로 지역 내 인지도와 조직력이 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현 전 도의원은 권토중래하며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고 무소속 강동원 전 의원의 행보도 변수로 꼽고 있다. 박용섭 전 남원시 안전경제건설국장도 이번 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한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남원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 결과 처럼, 민심을 따르지 않는 정당은 결국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새 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실군수 현직 프리미엄 ‘막강’… 자타타천 후보들 재도전

임실의 경우 남원과 반대로 심민 군수가 ‘지역 성장의 발판’과 ‘비리 임실이라는 오명’을 벗겨줬다는 점에서 군민들은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임실에서는 ‘심민 호’가 다시 한 번 닻을 올리고 이끌어주길 바라는 민심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성공한 심민 군수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한병락 민주당 전북도당부위원장, 정인준 임실군 산림조합장, 한완수 도의원, 박기봉 전 남원부시장 등 5~6명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심 군수는 역대 임실군수가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 한 것과 달리 재선 군수로 대과없이 군정을 챙겨왔으며 전북도 산업정책과장 경력 등 풍부한 공직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게 최대 장점이다.

한병락 부위원장은 지난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지역을 돌며 내년 지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뉴욕부총영사 LA영사, 박준승선생 기념사업회 고문 등 화려한 이력이 장점이다.

한완수 도의원은 전북도의회 부의장과 임실군의회 의장 등 화려한 정치 이력을 자랑한다.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을 지낸 정인준 조합장은 임실군의회 3대와 5대 의원을 거쳐 현 임실군 애향운동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현재 산림조합장으로 건실한 조합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기봉 전 남원부시장은 관내 단체장 후보 중 무소속으로 3번째 도전에 나섰으며 서민층 공략에 전력하고 있다.

순창군수 현 군수 3선 제한… ‘무주공산’ 혈전 예고

순창은 현 황숙주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무주공산 지역이다.

정치권은 일단 최기환 전 순정축협 조합장과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 연구원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기환 전 조합장은 오랫동안 축협을 이끌면서 지역 내 조직력과 축협조합장 시절 공정한 인사 원칙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순정축협 조합장 시절 선진 경영 운영체제를 도입해 경영자로서의 능력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신 원장은 공직자 출신으로 황 군수와 정서적으로 가까운데다 순창군 내 지지 세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종일 효사랑순창요양병원 전 이사장은 원광대 총학생회 출신으로 중앙 정치무대 인맥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도 재선 출신으로 현역 이점을 살려 현재 활발한 의정 활동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홍승채(60) 군장대학교 겸임교수는 공중파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등에 다수 출연하면서 대중 인지도를 높이며 준비된 인물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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