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의창] 남원은 일본 임나일본부설에 힘 싣는 ‘기문가야’ 중단하라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07.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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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원 편집국장

남원시는 일본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에 힘을 실어주는 기문가야 장단에 그만 놀아나고 당장 중지해야 한다.

남원을 비롯해 장수, 합천에 이르는 가야문화권을 일본 역사학자들이 사용하는 ‘기문가야’를 우리가 계승해 사용하는 것이 그들의 주장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꼴이기 때문이다.

남원시의 내년 중으로 예정된 가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중단, 수정 재고되어야 할 위기에 모면하고 있다. 유네스코 셰계문화유산 등재는 가야 문화의 중심지인 경북 고령과 경남 함안과 김해로 이어지는 낙동강권과 합천, 장수, 남원으로 이어지는 섬진강 권역이 새롭게 부각되어 등재 추진위가 만들어져 열심히 진행 중에 있다.

남원을 중심으로 한 가야 고분군 유물은 철의 왕국 가야의 명성에 맞는 제철 유물들이 상세 보존되어 출토되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학자들의 화두가 가야 문화와 역사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의지이며 예산도 1조 4천억 원에 이르는 거대한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그 거대 사업의 첫 번째 이벤트가 2018년 11월에 있었던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및 영.호남 화합을 위한 포럼'을 주제로한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축제였으며, 두 번째가 2019년 12월에 열린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등재 추진 포럼'이고 중앙박물관 주최로 특별전 ‘가야본성-칼과현'이었다.

우리 남원시에서도 그간 몇 차례의 학술대회와 남원시 시의회 의원까지 합류한 사회단체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왜? 남의 장단에 춤을 춘 것일까? 그토록 우리가 자랑하고 주장했던 “기문가야”의 본 실체가 “임나 일본부”설의 일본학자들의 주장에 근거였다는 것을 왜? 몰랐단 말인가?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사상누각이고 문화를 모르는 민족은 정체성이 없다. 황금만능주의식의 경제발전에 몰입한 대한민국은 ‘인문학’의 퇴조를 걷고 있다. 이미 중국의 ‘동북공정’에 확인을 시켜주었고 일본의 ‘임나 일본부’설에 확인을 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임나 일본부’설은 4세기에서 6세기 동안 약 200여 년의 가야 문화권에 대한 식민통치를 주장하는 것으로 일본“서기‘에 근거하며 우리나라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전혀 없는 이야기로 이 두 책의 역사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이다.

또한 야마토 왜의 ’남선경영설‘이라고도 불리는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이 일제 식민통치 35년의 근거로 한국에 대한 편견과 우월감을 조장하고 있다.

남원시의 문화적 마인드 부족에 대해서 매번 말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문화도시’의 두 번째 탈락에다 일과성 소비형‘도시재생’ 공모사업 등등 창피한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공부하는 의회,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정책이 정말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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