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지지 동참을” 이환주 시장 ‘눈총’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08.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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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민단체 등 4개 단체, 공무원 정치적 중립 의무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남원 도로변에 이환주 시장을 퇴진을 요구, 규탄하는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남원 도로변에 이환주 시장을 퇴진을 요구, 규탄하는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등은 16일 다수의 시민들에게 정세균 지지를 호소하며 문자를 발송한 이환주 시장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전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인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연대와 남원언저리교회, 시민참여제도연구회,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등 4개 단체다.

이들에 따르면 이환주 시장은 지난달 3일에서 5일까지 다수의 지인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전송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을 응원한다고 밝히며, 정 후보를 응원하는 댓글을 종용하거나 선거인단에 등록해달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시장은 157명이 가입 돼 있는 ‘정세균 응원방’에 정 후보 지지를 위한 선거인단 확충에도 자신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의 글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커지는 대목은 이 시장이 남원이 공무원 등 106명이 모인 공개대화방에서도 “현재 당 게시판에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 선거가 게시됐다. 정세균 응원하기에 한 분도 빠짐없이 동참해 달라”는 글을 공유한 것.

이들 단체는 이 시장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및 공무원의 당내경선운동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권이 없는 선관위의 경고 조치는 이 시장이 자발적으로 조사에 협조한 자료에만 근거해 내린 결론이다”고 지적하며 “이 시장이 문자 메시지에 정세균 후보 선거인단의 확충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자백한점과 당시 코로나19가 창궐해 수백 명이 자가격리당하고 수십 개의 업소가 폐업한 재난 시기였던 점을 감안해 추가 수사를 통해 이 시장의 위법 행위를 의혹 없이 밝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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