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정 불신, 신뢰로 바꾸는게 내 역할”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11.14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원·허가요청 등 긍정 마인드 조성해 민원심사제 도입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리산 산악철도 경제성 없어
“남원은 당적 정치적 요소보다 행정의 영역 더 중요해”

 

내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대선때문에 정치시계가 주춤해 보이지만, 물밑에서 돌아가고 있다. 후보들이 속속 정해지고 대결구도도 확정됐다. <임순남타임즈>는 지면 채우기용 경마장식 보도를 피하고 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 하나하나를 꼼꼼히 점검하고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묻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책 중심의 ‘집중인터뷰’를 통해 기초의원 후보를 비롯한 단체장 후보들까지도 모두 점검하려 한다. 또 후보자들의 면면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의 생각을 유권자에게 전해 유권자들의 궁금증도 해소하려 한다.

이번호는 이환주 남원시장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무주공산’인 남 원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들을 만나 출마의 변과 함께 지리산 산악철도 등 남원의 각종 현안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박 용 섭 전)남원시안전경제건설국장

△ 남원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행정 의변혁,사고의 전환,시민의식의 혁신 등 제4 차 산업혁명의 대변혁의 물결을 올라타야 합 니다. 후보님의 남원발전 방안은?

행정의 변혁, 사고의 전환, 시민의식의 혁신 등 제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의 물결을 올라타야 한다.

현재 남원의 문제는 인구 고령화 및 감소,경제 침체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여 미래가 암울하며 무엇보다 남원을 이끌어야 할 시청이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이자 해결 과제이다. 행정의 변혁은 오너인 시장이 큰 틀에서 남원의 정체성과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행을 벗어나‘무엇을 버리고 취할 것인가?’의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특히 상호연계성을 발견하는 사고가 필요하다.예를 들자면 남원에는 양질의 마사가 풍부하며 산림골재 생산이 활발한데 이 사업의 효과는 고용을 창출하고 포크레인 사업자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유류를 다량으로 사용하므로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연간 매출 1,000억원 추정) 있는데 허가와 사후관리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 기업들이 물량이 없어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허가지가 난립하여 환경훼손이 심하고 관내 덤프들은 일거리가 부족한 상태이다. 허가지를 생활환경에 피해가 없는 곳으로 선정 부분적 허가가 아닌 통째로 허가해서 채석 완료 후 평탄화 작업을 하여 허가 당시의 공시지가로 남원시가 부지를 매입하여 개발한다면 수만 내지 수십만 평의 산업단지나 공장용지를 적은 예산으로 조성할 수 있다.

시청이 시민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사유는 많겠지만, 시민들의 요구를 피동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이고 특히 민원이나 허가 요청에 부정적이고 규제가 많으며 부서 간 핑퐁으로 허가가 지연되어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직원 의식개혁만으로는 변화에 한계가 있으므로 시스템적으로 긍정 마인드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가칭 ‘안되요’ 민원심사제를 실시하여야 한다.

실과소와 읍면동에 민원 접수대장을 비치 형식을 막론하고 어떤 민원이든 안된다고 했을 때는 민원으로부터 이런 민원을 받았는데 어떠한 사유로 안된다고 했다는 사유를 적어 즉시 차상급자에게 보고를 하고 그대로 계속 안된다고 판단 될 때는 최종적으로 시장이 판단하고 시장이 직접 민원인에게안되는 사유를 통보하는 체계를 갖춘다면 안된다는 민원의 50% 이상은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기문가야 논쟁, 춘향 영정 문제에 대한 고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기문가야를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에 사용하므로 일본 서기의 기문 명칭 사용 논란이 있는데 이는 일본의 역사왜곡인 임나일본부설과 연계되기에 유네스코 등재 시 기문을 배제하라는 남원지역의 여론임. 지금은 2020년 9월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과정을 거쳐 2021년 1월에 등재신청서가 제출됐으며 현지실사와 패널 회의를 거쳐 2022년 6월에 등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전문가 검토단계로 내용을 수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등재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새로이 정립된 학설은 심의를 거쳐 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나 현실적으로 등재된 후 변경은 어렵기에 등재 결정 전에 정치권, 행정, 각종 단체 등이 총력을 다해 기문을 삭제하는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1962년부터 2020년까지 춘향사당에 봉안된 춘향 영정이 친일화가인 이당 김은호가 그렸기에 철거해야 한다는 가칭 남원시민종교단체 연대의 주장에 시가 깊은 사려없이 2021년 9월 철거하였고, 현재는 1931년 작가가 불분명한(가칭 강주수작품) 최초영정을 다시 봉안하자는 의견과 상기 두 영정은 역사적인 사료로 전시하고 새로 영정을 그리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태임.

최초 영정은 소설 춘향에서 묘사한 춘향과는 연령적으로 맞지 않고 복식, 사용재료 등이 부합하지 않는 문제가 있고 김은호 영정은 어떻든 철거된 오욕이 있기에 다시 모실 수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어 필자는 두 의견을 보다 더 검토하고 상호 토론하여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 문화도시 선정에 두 번이나 실패했다. 전 반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남원시 문화관 광 정책과 양림단지에 모노레일 설치 등 나 름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림단지의 올바른 개발계획을 말씀하신다면?

문화도시 선정 실패는 아쉽지만 문제를 점검하고 내실은 기한다면 더 나은 남원 관광이 될 것이다. 모노레일 설치는 없는 것보단 관광객 유치에 기여 하겠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문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어떤 시설을 조성하면 막연히 관광이 활성화 되겠지 하는 단선적 사고와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연계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점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유산, 관광인프라 등을 리스트업 하고 분류한 후 어떻게 연계성을 확보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조금만 고민하면 답은 즉시 나올 수 있다.

먼저 야외 공연장을 활용할 전국의 지자체, 각종 단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전담 유치팀을 만들어 유치한다면(기존 행사와 공연 활용) 체류형 관광이 될 것이다. 이와 연계하여 다음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자 한다.

1단계 승사교 및 요천부터 조산동 광치천 합류지점(길이 1.2km, 폭100~150m)에 라보댐을 설치 수상체험 시설(번지점프, 수상스키, 조정, 수상 카페, 음식점 개설 등)을 조성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요천 둔치에 다문화 가정이 함께하는 다국적 먹거리타운을 만들어 먹거리 수요를 충족하고 또한, 운봉가축유전자원 시험장 66만평을 남원시에서 매입 수목원을 조성하여 메인 광장을 만들고 계절별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종을 식재하여야 한다. 유전자원시험장 부지는 동서로 길이가 약 1km가 됨으로 수목별로 10줄을 1km씩 식재한다면 자연적으로 집단 군락지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먼저 3월에는 한 달간 꽃이 피는 산수유를 심고 4~6월에는 바래봉과 연계 철쭉, 벚꽃, 개나리 등 5~6월에는 초화류, 7~9월에는 씨백일홍군락지, 10월에는 청, 홍, 황 단풍 색깔별 군락지와 청,홍,황 단풍 혼합 군락지를 만들고 가장 높은 곳에는 은행나무 군락지를 겨울에는 상고대와 설경을 기반으로 한 운영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목원 방문 관광객이 시내 관광과 환류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

시내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광한루원 담을 낮춰 광한루원을 접근성 쉬운 공원화 하고 또한 구도심 활성화(빈가게채우기)를 위하여는 전국 동호인이 찾을 수 있는 난전시장, 특색 음식점 등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에 무수한 투자를 했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것,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현 공설시장 장옥을 철거 주차장 자리에 현대화 상가를 짓고 관왕묘 4가 쪽 공설시장과 연계되는 (구)평화장 골목에서 (구) 미륭장 골목까지 철거하여 확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공간에 주차장과 지리산 특산물 판매장을 만들어 전국에서 찾는 재래시장 버스 투어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 지리산 산악철도 개설에 대해서 그 가능 성과 해법은?

산악철도 계획이 도입된 배경은 2010년대 중반에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함양, 산청군이 서로 지리산에 산악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유치 운동에 환경부에서 한 곳만 허용 할테니 4개 시군이 합의하라는 방침에 합의가 불가하기에 남원시가 개발절차(관련법, 중앙부처 방침), 개발가능성, 경제성, 지리산 환경파괴 등 제반사항 검토가 없음은 물론 주민의견 수렴없이 덜컥 산악철도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 확보한 용역비를 수차례 반납하는 악순환을 거듭 지금은 지리멸렬한 상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산악철도는 경제성이 없다.

차량기지 건설, 운영시스템 개발 선로개설, 향후 운영 등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지만 수송 능력이 부족 도저히 경제성을 맞출 수 없고 지리산 환경 파괴되는 등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기에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포기하여야 한다.

△ 끝으로 향후계획과 남원시민들께 한말씀 하신다면?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고장 남원시는 인구의 고령화와 감소. 경제침체, 좋은 일자리 부족, 시민들의 울타리가 되어야 할 시청이 불신의 대상이 되어버린 실정입니다. 남원시는 지리산, 요천, 옥야백리의 농경지, 수많은 문화유산, 온유한 시민의식, 교통의 요지, 전라도와 경상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천혜의 조건들을 갖고 있기에 남원을 제대로 알고 행정을 경험, 비전 있게 시를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이 다음 시장직을 맡는다면 우리 시의 내재가치를 극대화하여 무엇하나 뒤지지 않은 자랑스럽고 살기 좋은 남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남원 같은 중소도시는 시장이 어떤 당적을 가졌냐 하는 정치적인 요소보다 행정의 영역이 더 중요합니다. 남원의 미래를 위하여 뛸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