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항생제 오남용… 식물의사제도 도입 필요”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1.12.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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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농업과학원-순천대-한국농수산대학
식물 위생 위한 병해충 방제용 항생제 관리방안 심포지엄
지난 10월 26일 오후 3시 전북대 진수당 3층 회의실에서 전북대학교, 국립농업과학원, 순천대학교,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공동으로 농업정책 어젠다의 하나인 ‘식물 위생을 위한 병해충 방제용 항생제 관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3시 전북대 진수당 3층 회의실에서 전북대학교, 국립농업과학원, 순천대학교,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공동으로 농업정책 어젠다의 하나인 ‘식물 위생을 위한 병해충 방제용 항생제 관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농업 환경에서 항생제 내성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계, 정치권,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토론의 장이 마련된 가운데 식물의사제도 도입 필요성이 강력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대학교, 국립농업과학원, 순천대학교,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공동으로 농업정책 어젠다의 하나인 ‘식물 위생을 위한 병해충 방제용 항생제 관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26일 오후 3시 전북대 진수당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북대 이귀재, 주호종, 최인영, 신태영, 윤주연, 김소라, 윤준선, 송수연, 이수연 교수를 비롯해 국립농수산대 권덕호, 국립순천대 이세진, 충북대 김길하, 경북대 이동원 교수, 국립과학원 류경렬 연구원, ㈜한얼싸이언스 김종관 이사, ㈜청명 아그리스 명을재 대표 등 학계, 산업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김윤덕, 이원택 의원 등 전북 정치권도 축사를 통해 공감대를 보여 향후 관련 입법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구 환경의 오염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대두된 가운데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 위험은 2050년 사망원인 1위로 예측되었고, 인체의 중요 항생제 내성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농산물 및 농업환경’ 분야가 추가됐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면서 방제 목적의 농업용 항생제 사용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농업용 항생제 오남용 방지와 안전농산물 생산을 통한 식물안전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세계 각국은 항생제 내성관리를 비관세 무역장벽으로의 활용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귀재 전북대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농업 분야의 항생제 내성은 증가추세에 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주변 생태계로 전파 가능성이 높아 원핼스(One Health, 환경, 동식물, 인체의 보건이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 개념) 차원의 농업용 항생제 사용 및 내성 추적에 대한 국가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지적하고 “오늘 심포지엄은 사실상 식물의사제도 도입과 정착에 필요성에 대한 발기인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국회, 농민회 등 각계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의원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를 통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공기, 숲, 바다 등 환경과 자연을 공유하고, 치명적 병원체도 공유하게 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농업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식물 항생제 오남용 피해는 단순 식물이 아닌 인간에게까지 확대될 것이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자는 뜻에서 원헬스 개념에 대한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심포지엄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관련 입법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경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택 의원도 축사를 통해 “코로나 19와 관련해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강한 전파력으로 동물 전염병뿐만 아니라 식물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식물 전염병은 인류의 먹거리와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며 “농작물 전염병이 급격하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식물닥터제 도입 등 전문 인력 양성체계를 갖추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 문화 정착과 식물의사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경열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은 ‘농용항생제 연구 동향’ 주제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작물과 병해충의 다양화 등 농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2050년까지 항균제내성(AMR)의 영향이 광범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약 판매기록제 도입과 안전관리 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이어 “농업분야 항생제 내성 최소화를 위해 항생제 농약의 오용, 남용을 줄이는 정책개선이 필요하다”며 “항생제 사용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 및 안전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제조적 장치와 함께 항생제 안전관리를 위한 통합 감시체계 구축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수 전북대 교수는 ‘식물위생 중심의 농용항생제 관리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농용항생제 적용 대상이 유해 세균에서 식물 병해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농용항생제의 전체 시장규모는 660억원으로 연간 300톤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며 “약 100개 이상의 농작물에서 항생제 사용하고 있으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사용량 초과, 혼용, 중복사용 등 부적절한 사용의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량은 OECD 3위(2017년 기준) 너무 많다. 특히 약품 처방에서의 안전성이 낮고, 항생제 처방 관리 미흡으로 인한 2차 환자비율이 OECD 평균치보다 높다”며 국내 범정부 차원의 원헬스 차원의 접근법 필요성과 객관적인 기준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처방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전북대 교수는 ‘항생제에 의한 내성 유도 메커니즘’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항생제 사용률이 OECD 12개국 평균 최고 수준으로 나타날 정도로 국내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기초 기전 이해를 통한 내성균 출현 원천 방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용 항생제 관리방안 정책 필요성과 관련해 전북, 경북, 전남 제주 등 전국 7개 지역 312명 농업마이스터 대학 농업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농약 구매와 사용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1%에 달할 정도로 긍정적이다.

또한 구글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작물보호 과정 전반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병해충 진단 및 처방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4에 달한 정도로 식물의사제도 도입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농업 계열을 포함한 다양한 농업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기여 기회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주제 발제에 이어 김재구 전북대 교수와 이세진 국립순천대 교수 사회로 ‘식물의사제도 도입’ 과 관련 한 다양한 의견의 정책방향 토론도 이어졌다.

한편, 전북대,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순천대학교는 학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식물위생전문가 도입 방안 제시와 역할, 의무사항 정립, 육성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공동으로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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