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과 한글서예의 시각적 즐거움 공유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2.03.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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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포함, 완숙된 최근 작품 33점 전시
오는 5월 8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2층에서 열려
문화예술과-류영근, 〈적벽부〉, 2021년, 화선지에 먹, 206x280cm, 개인 소장
문화예술과-류영근, 〈적벽부〉, 2021년, 화선지에 먹, 206x280cm, 개인 소장
윤영근 시, 류영근 글씨·그림, 〈소풍날〉, 2022년, 순지에 먹과 채색, 56x35cm, 개인 소장
윤영근 시, 류영근 글씨·그림, 〈소풍날〉, 2022년, 순지에 먹과 채색, 56x35cm, 개인 소장

남원시 <우리 지역 작가전> 첫 전시 류영근 서화가의 춘풍추상(春風秋霜)

남원시(시장 이환주)는 <우리 지역 작가전> 첫 전시로 서화가 류영근의 “춘풍추상(春風秋霜)”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계의 어른으로서 류영근의 예술적 성취를 존중하고, 40년 서화 인생을 한 차례 갈무리해보자는 의미에서 기획되었다.

류영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서예가인 곽노봉과 소병순, 권오실에게 한문과 한글서예를 사사하고 곽석손으로부터 문인화를 배워 붓으로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녀는 평생 붓을 놓지 않고 독실히 법서(法書)를 임모하면서도 10회 이상의 개인전과 300회 이상의 단체전을 통해 본인의 예술 활동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였다.

그 결과 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서예박람회에 초대작가로 선정되는 등 공공연히 실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류영근은 지역의 서예 문화 확장에 이바지한 공이 매우 크다. 그녀가 1986년부터 운영한 이은서예원과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등의 출강에서 배출한 문하생 중 1백여 명은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전라북도미술대전에 입선과 특선을 거듭하였고, 초대작가로도 추천되어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또 수년간 무료로 써준 가훈 붓글씨 2만여 점은 지역 가정에 걸려 집집마다 문자향(文字香)이 머무르도록 했다는 평이다.
이번 전시는 3미터가 넘는 <적벽부(赤壁賦)> 대작을 포함해 류영근의 완숙된 최근 작품 33점이 전시된다. 남원 대표 소설가 윤영근과 최정주, 시인 김동수와 협업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미술관 관계자는 “류영근 예술의 본류가 한문서예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미술관 관람객의 연령층을 고려해 한글서예와 문인화의 비중을 늘려 남녀노소 누구나 시각적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하였다.
전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5월 8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는 063-620-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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