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창극 ‘가인춘향’ 국악 명가의 명성을 잇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2.06.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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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 만석 시작으로 매회 관객들 뜨거운 호응 성황
입체적 캐릭터에 군무·국악관현악 등 더해 볼거리 풍성
오는 8월 27일까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화인당서 열려

남원창극 ‘가인춘향’이 매회 성황을 이루며 믿고 즐기는 국악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남원시립국악단이 출연하고 문화예술조합 섬진강이 주관하는 남원창극 ‘가인춘향’은 지난 5월 14일 개막공연 만석을 시작으로 이어진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으로 매회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 창극공연은 소리꾼 송선달이 남원의 늙은 기생 청향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판소리 춘향가를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의 춘향전에서 벗어나서 춘향가 탄생의 이야기를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극중극 형식으로 풀어냈다.

2017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을 수상한 임현빈 명창은 극중 송선달 역할을 맡아 판소리의 진수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익살스러운 연기와 언어유희, 관객과 호흡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거기에 늙은 기생이지만 소녀의 마음을 간직한 청향, 악랄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탐관오리 변사또, 돈을 밝히지만 인간적인 필사쟁이 변씨 등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더해져 공연 중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춘향가의 백미 사랑가 대목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춘향의 교태와 애타는 몽룡의 모습이 화려한 군무와 어우러져 꽃과 나비처럼 아름답게 그려졌다. 여기에 춘향의 절규에 한이 섞인 이별가 대목은 구음이 더해져 슬프기보다는 처절한 감정을 묘사해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고 공연 전반에 흐르는 국악관현악 연주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하며 현장감을 더한다.

공연은 오는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화인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야외공연 특상 상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경우 일정이 연장될 수 있다.

남원창극은 2013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가 주관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남원시립국악단은 5월부터 올해 상반기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민속악을 중심으로 공연하는 ‘전통소리청’은 6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퓨전국악을 선보이는 ‘예루원의 밤풍경’은 7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화인당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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