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예술 조화… ‘추상, 형태에 반하다’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2.07.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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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산림박물관, 추상미술 형태미 여름 특별기획전 개최

전라북도산림박물관은 특별기획전을 열어 추상미술의 형태미를 관람객에 소개한다.

전북산림박물관은 지난 8일부터 여름 특별기획전 ‘추상, 형태에 반하다’를 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수세기 동안 예술의 원천이 되어왔던 산림(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목적으로 대중성과 다양성의 흡수를 위해 준비한 특별기획전이다. 작품은 현대미술 추상작품(회화, 조각) 15점이다. 추상작품은 처음부터 대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작가의 내면세계, 감정의 변화, 무의식에 집중하므로 화면은 즉흥적이고 표현은 섬세하며 의식의 흐름은 중요한 요소로 반영된다.

이번 전시는 색채의 자율성, 대상의 분해와 재구성, 즉흥적 시각언어로 연결되는 추상미술의 형태미를 소개한 것으로 최원, 박인현, 문리, 박승만 작가가 초대됐다.

최원은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의 여정을 통합한다. 우연이 필연의 모서리인 듯 세상살이 모든 감정 역시 긴 여정 속 집적된 산물이다. 큼지막한 평붓의 동시다발적 발산은 우연을 가장하여 오묘한 빛으로 발산한다.

박인현은 우산을 통해 작가가 바라본 세상을 시각화한다. 작가의 우산은 때로 산수가 되고 허공 속 새들의 날갯짓이 된다. 작가는 대상의 탐구와 재해석을 통해 구상과 추상을 반복하면서 화면의 구성미를 찾아간다.

문리의 회화는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이다. 광목 위에서 일 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다.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박승만의 조각은 자기 유사성에서 출발한 기하학적 형태의 반복이다. 프렉탈 구조를 기본으로 잎새나 뿌리 형상을 반복적으로 확대하면서 나무와 바람을 품은 숲을 완성하고 있다. 반복적 과정은 숲의 생성과 소멸을 의미한다.

아울러 전북산림박물관은 가을(10월~12월)에는 ‘전통목가구전’이 예정돼 있다. 관람객이 증가하는 가을철에는 개관시간을 한시간 앞당겨 운영한다.

허태영 전북산림환경연구소 소장은 “산림이 사람에게 주는 치유와 회복처럼 작품에 숨겨진 자유과 질서가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과 힐링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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