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비리’ 칼빼든 최경식號, 현미경 점검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2.07.10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노레일·짚와이어 등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대해 특정감사 실시

카더라 수준에 그친 토목비리 의혹, 수면 위로 떠오르나?

최경식 신임 남원시장이 이환주 전 시장의 관광 역점 사업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특히 최 시장은 감사를 앞두고 토목과 전기, 기계 등 외부전문가를 불러들여 TF팀을 구성해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해 ‘현미경 점검’을 예고하고 있어 사업 추진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8일 남원시는 오는 12일부터 이환주 전 시장 재임 기간 추진된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인 모노레일과 짚와이어 등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남원테마파크(주)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383억 원을 들여, 남원관광지 및 함파우유원지 일원에 모노레일 2.44km와 짚와이어 1.26km를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었다.

이에 최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특정감사를 지시했고, 시는 감사를 통해 민간개발사업 사업성 검토 및 사업관련 시민 여론 등 의혹에 대한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사업 추진관련 행정절차, 협약서 적법성 여부, 사업비 투자 적정성 등 민간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돋보기를 들이대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사업 운영에 앞서 이번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함으로 남원관광가치 등을 재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최경식 신임 시장이 감사를 통해 방만하게 추진되거나 운영되는 사업과 비리 의혹 등이 있다면 털고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결과를 떠나 이번 감사를 계기로 신구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효과는 해당 사업에 그치지 않고, 감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시민들 입방아에 오른 이 전 시장의 무분별한 토목공사 등이 급제동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원시 한 시민은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것은 남원시 새로운 수장에게 주어진 책무이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 이번 감사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아무런 견제 없이 팽창되어온 토목 마피아들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최 시장의 특정감사에 지지를 표명했다.

카더라 수준에 머물렀던 의혹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면,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