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 통폐합 금기어 아냐”
  • 우용원 편집국장
  • 승인 2022.11.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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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교육감, 임실군의원들과 지역 교육현안 등 논의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은 지난 9일 임실군의회를 방문해 남궁세창 임실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은 지난 9일 임실군의회를 방문해 남궁세창 임실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은 지난 9일 임실군의회(의장 이성재)를 방문해 남궁세창 임실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 폐교 매입 및 방지 방안, 농촌유학 확대 방안 등 다양한 교육현안이 다뤄졌다.
김정흠 의원은 “한 학년에 한두 명 있는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이 이제는 금기어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학생 교육에 대한 문제, 통·폐합의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규모학교가 때로는 학생 중심이 아닌 교사 중심의 학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교사와 행정당국의 공감 속에서 통·폐합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규 의원은 “임실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임실도서관이 72년도에 준공돼 노후화돼 있다”면서 리모델링을 건의했고, 양주영 의원은 “글로벌 해외연수를 추진할 때 임실 학생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종민 의원은 적극적인 폐교 활용을 언급하며 “관촌 방동마을에 있는 방동초도 매입해 활용하면 지역발전 활용도가 높으니 임실군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칠성 의원은 “임실은 인구소멸과 학교소멸 1순위”라고 강조하고 “신덕초가 휴교에 들어갔는데, 신덕은 청정지역이며 학교부지도 넓다”면서 “여기에 자연치유학교 또는 인근 골프장과 연계한 골프학교로 전환해 가족체류형 농촌유학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 교육감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논란과 관련해 “작은학교는 살릴 수 있을 때까지 살려야 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한 학년에 한두 명 있는 학교는 토론, 음악, 체육 등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공동체 정신과 사회성도 기를 수 없어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피해를 줘 또 다른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이어 “마을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살려야 한다”면서 “전체 학생 수가 10명 미만인 학교, 한 학년이 한두 명인 학교 등은 교육 주체와 마을 공동체가 논의해서 합의가 이뤄지면 학생들의 최종 의견 확인을 거쳐 통·폐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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