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만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7.06.15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숙선 명창과 정명화 첼리스트가 협연하는 세기의 사랑이야기 펼쳐져!
▲ 남원에서 만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임순남타임즈]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고 전라북도와 남원시가 후원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가 올해로 3년차를 맞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남원 운봉읍 비전마을과 전촌마을에서 “동편제 마을 국악 거리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동편제 마을은 판소리 동편제의 기틀을 세운 조선 말기의 명창 송흥록(宋興祿, 1801년 ∼ 1863년)의 생가가 있는 역사가 깊은 마을로, 이런 역사성을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이번 축제기간 중 특히 커다란 화제가 될 프로그램으로는 판소리 명창 안숙선과 첼리스트 정명화가 함께 협연하는 ‘세 개의 사랑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작곡가 임준희가 만든 이 곡은 첼로, 피아노, 판소리, 소리북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투박한 판소리와 낮은 첼로가 춘향과 이몽룡이 돼 주거니 받거니하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소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현 국립국악원 원장이며 가야금 산조의 명인으로 알려진 김해숙이 선보이는 개막공연을 비롯해 대표적 동편제 판소리 가객 전인삼 전남대 교수,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서 젊은 층에 우리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남상일-박애리 명창, 거문고 연주 명인 우영주, 창작연희꾼 김원민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명창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리꾼 김봉영, 권송희, 창작그룹 노니, 고래야, 국악아카펠라 토리스, 창작국악그룹 불세출, 전통연희단 꼭두쇠, 국립민속국악원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악의 다양한 매력에 한껏 빠져들 수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민요교실을 열어 마을 어르신 등 주민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가올 7월에는 ‘명창 안숙선과 함께하는 판소리 마스터 클래스’ 꿈나무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원에서 열리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국악 마을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눕기 편안한 음악축제’라는 별칭이 생겨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아무런 제약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충분하다.

송하진 도지사를 대신해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인태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축사에서 “올해 축제의 주제인 ‘동편제 마을로 떠나는 국악여행’이라는 제목처럼 한국의 寧山인 지리산을 품은 자연과 하나되는 국악마을에서 축제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우리 소리를 가슴에 품고 힐링하는 여행과 같은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