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소비, “가치소비·간편·컬러농산물·슈퍼곡물” 뜬다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7.08.25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진흥청, 31일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개최
▲ 농촌진흥청
[임순남타임즈]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의 하나로 진행된 가계부 분석결과 가치소비, 간편화 강세, 컬러농산물, 슈퍼곡물의 득세가 4대 농식품 트렌드라고 밝혔다.

등외품으로 버려지던 '못난이 과일'의 구매액은 2012년 대비 5.1배, 삼겹살에 밀렸던 돼지 앞다리는 67%가 늘었다.

깐마늘, 깐도라지, 깐더덕 그리고 깐파 등 간편 식재료 구매액이 15%∼60% 이상(2010년 대비) 늘어났다.

빨강·노랑·보라·검정 농산물은 뜨고(연간 구매횟수 비중), 초록·하양·주황 농산물은 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60대 및 고소득(600만 원 이상) 가구를 중심으로, 슈퍼곡물(귀리·아마씨·대마씨 등) 구매액이 34배(2013년 대비)증가했다.

이 내용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도시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로 8월 31일 9시,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에서 열리는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중요한 판로로 떠오른 온라인 농식품 시장(8.8조원, 연평균 성장률 29%(2001∼2016))의 소비자는 누구이며, 어떤 상품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보여준다.

즉, 40대 이하의 젊고, 아이가 있는 3인 가구, 월 소득 400만원 수준의 사람들이며, 주로 쌀 등 무거운 곡류, 보존성이 높은 가공식품, 아가용 분유와 치즈 등을 구매한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온라인 시장에서, 농가가 쇼핑몰을 어떻게 운영하고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구매 후 소비자 '별점(만족도)'은 매출 증가에 효과가 없으나, '긍정적 상품평'이 많으면 주문과 매출이 올라 상품후기 효과를 보여줬다.

주산지를 강조하는 상품이면 연매출 300만원(주문은 141회) 증가하나, 주산지가 아닌데 '지역'을 강조하면 오히려 판매가 줄었다.

특히, 도시가구들의 가계부에서 엄선한 25품목(식량작물부터 임산물까지)의 흥미로운 구매동향도 공개한다.

밥쌀용 1인당 소비량은 2016년 61.9kg으로 줄었으나 가공용은 2016년 12.8kg으로 2012년 11.2kg보다 오히려 늘었다.

가격이 올라, 군고구마 장사들이 사라지고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소비자들이 많이 즐기는 간식(다이어트식)이 된 이야기도 있다.

향기와 맛으로 겨울의 소비자를 홀려, 온주밀감의 구매액을 넘어서게 된 사연(온주밀감 42,939원 vs 딸기 43,867원)이 소개된다.

품종의 춘추전국시대인 시장에서, '딱딱한' 복숭아와 '부드러운' 복숭아 중 어느 것이 더 인기가 있는지가 밝혀진다.

1.4조원 시장에서 국내산 냉동과일과 채소가, 우리 식탁을 얼마나 풍성하게(과일종류 7년새 2배↑)하고 있는가가 처음 알려진다.

이와 함께 점심시간에는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신품종 농산물 모의경매도 진행된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라며,"'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 참석하셔서 '소비자에게서 길을 찾는 농업' 이야기를 들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