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자치단체 당선자들이 민선 7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당선자들은 업무보고 등 활동을 통해 민선 6기에 추진했던 사업들을 검토한 뒤 변화가 필요하거나 계승·발전시킬 사업을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복지 및 개발,재정 확충 등 현안을 어떻게 풀지 결정한다. 특히 선거 과정 분열됐던 민심과 갈등을 치유하고 봉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단체장의 공약이 있지만 4년 동안의 행정설계도를 잘 짜야 시·군정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첫 번째 과제는 정책과 공약을 어떻게 행정에 반영하느냐 하는 것이다.
인사 문제 또한 중요한 과제다. 3선과 재선에 성공한 남원, 임실, 순창군 단체장은 집행부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논공행상과 충성도를 따져 인적 구성을 추진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도록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치단체는 외부 인사를 충원하는데 한계가 있다. 공무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활용해야하는데 외부 전문가 수혈에 무리수를 둘 경우 조직분위기를 해치기 쉽다. 공조직과 외부 인재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인 시·군정 운영은 신임 집행부 출범 후 곧바로 판가름 날 것이다. 시·군정 방향과 추진 과제가 명확치 않고 단체장의 욕심만 앞세우다 보면 행정은 시작부터 표류하게 된다. 새롭게 당선된 단체장의 정책과 공약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공조직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시·군행정은 시험하고 연습할 시간이 없다. 무리한 공약은 과감히 폐기하고, 선택된 공약도 수정과 보완을 통해 실패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민선 7기를 맞아 시·군민들의 신뢰가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