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산림골재 산업, 상생의 방법은 없는가?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8.11.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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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원 편집국장
 

남원의 마사산은 ‘새로운 금광’이라는 별명을 가진 원자재다. 이 마사산에서 캐낸 모래는 전국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현재 모래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질 떨어지는 해양 모래 채취도 금지되고 있어, 모래의 톤당 가격이 치솟고 있다. 모래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건설자재로 널리 쓰이기 때문이다. 이중 남원에서 채취하는 모래는 질이 매우 우수하다.

현재 남원엔 산림골재조합이 결성되어 고죽동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대략 12개의 업체가 남원에서 20~30억원씩을 투자해 모래를 생산하고 그 생산된 모래는 여수, 순천, 광주 등지로 팔려 나가고 있다. 업주들은 광주, 순천, 전주 등 외지사람이 대부분이다. 사실 산림골재사업은 크나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수지타산이 맞는 큰 이윤을 얻는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남원시 중장비업체에겐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나무를 캐내고 그 소나무를 실어 운반하는 화물차에게도 도움이 된다. 골재 채취에 중장비의 일정 부분이 활용도가 잘 정착되어 있음이다.

가끔 남원시청 앞에서 골재장 반대 시위의 모습이 눈에 띈다. 또한 골재장 부근 마을어귀에 ‘결사 반대’의 프랑카드를 볼 수 있다. 남원시청 산림과에서 적법한 허가를 취득한 후에도 마지막 절차인 민원이 첨부되기 때문이다. 시청 산림과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때문에 업주는 일정액의 ‘마을 발전기금’ 형식의 대가를 치르며 민원에 합의를 보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산림골재사업은 남원의 중요한 경제활동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산림의 해체에 따른 볼상사나움이나 사업 영위 기간에 발생되는 민원인들의 원성은 다반사로 사업에 필수요건임에는 틀림없다. 갈수록 커지는 모래의 수요와 공급의 반비례 원칙에서 볼 때 산림골재사업의 전망은 아주 밝다. 음성, 강진, 포항, 그리고 남원 정도로 대표되는 산림골재사업의 원석인 마사산이 존재하고 있단다. 그 중에서도 남원의 마사산이 으뜸이라 한다.

산림골재산업은 다양한 경제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모래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들로 인해 도로가 파손되고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결국 이들이 주는 피해는 고스란히 세금으로 충당해서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산림골재산업이 지역에 끼치는 피해에 대해 경제적으로 환산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이 셈도 남원시가 나서서 연구 위탁을 통해 만들어내야 한다. 이 피해가 환산이 되어야만 모래 채취를 제재하는 실효성 있는 법안이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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