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원, 회기 중 골프 ‘물의’
  • 우용원 기자
  • 승인 2019.07.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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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4명, 제231회 정례회 기간 골프회동 드러나 ‘대다수 초선의원’
윤지홍 남원시의장 “(골프도) 자유로운 의정활동 중 하나” 답변 ‘빈축’

전북 남원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제231회 정례회 기간 중 골프회동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더구나 골프장을 다녀온 시의원들 중 대다수가 초선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일 안하는 국회의원 소환제법'을 시의원까지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원시의회 제231회 정례회가 진행 중인 지난 24일 K 의원 등 4명의 시의원들은 골프장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자신들과 상관없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차가 열리는 날이고, 자신들은 회기가 끝난 상태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 시의원은 "윤지홍 남원시의장이 21일 산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우리가 골프다녀온 날은 회기가 끝난 상태라 문제가 없다"며 "우리 의원들끼리만 다녀와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S 시의원은 골프장 다녀온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의원들은 함께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임순남타임즈: 정례회 기간 중 골프장에 다녀온 사실이 있나?

S 시의원: 골프장 다녀온 사실이 없다. 끊어라. 추가 취재를 원하면 ㄱ신경외과로 와라.

임순남타임즈: 정례회 기간 중 골프장에 다녀온 사실이 있나? 또 누구 의원과 함께 동행했나?

K 시의원: 그날은(골프장 다녀온 날은) 우리가 쉬는 날이고 우리 자유시간이다. 의원들은 회기때만 나가면 된다. 4명의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골프라운딩을 다녀왔다.

이와 관련해 Y 시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정례회가 진행 중이었지만 산회로 인해 회기가 끝나 골프장 회동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시민들은 "일정 있을 때만 시의회 참석하고 놀러다닐려고 시의원이 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무능한 시의원들 때문에 남원시가 병들고 있다. 민주당이라고 찍어주면 안되는데 후회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 J씨는 "일 안하는 시의원들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기구설립이 시급하다"라며 "K 시의원 지역구는 축산분뇨공동자원화 사업 때문에 주민들이 큰 갈등을 겪고 있는데 해결도 안됐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장 또한 이들의 골프장 회동을 '자유로운 의정활동'으로 답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임순남타임즈: 제231회 정례회 기간 중 남원시의회 소속 시의원들이 골프장 다녀온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장: 그 분들은 예결위원들이 아니니까 그런가(골프장 다녀왔나)보다.

임순남타임즈: 예결위원 아니면 다녀와도 되나?

윤 시의장: 아. 자유롭게 의정활동 하는거니까.

임순남타임즈: 골프가 의정활동이냐?

윤 시의장: 글쎄요. 에에. 저기 그. 답변하기는 그렇다.

남원시의회 의원들의 연봉은 3500만원 수준. 이중 윤 의장이 말한 시의원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위해 매달 110만원이 의정활동비로 지급되고 있다.

2019년도 회기 운영계획을 살펴보면 의회 열리는 날은 87일. 여기에 휴일 20을 제외하면 실제 의회 출석하는 날은 67일이며, 연봉을 일당으로 환산하면 일당 50만원인 셈.

또 이들을 위해 남원시의회 청사 건립비만 63억이 투입됐으며, 이를 운영하기 위해 매달 적지 않은 세금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 상황.

결국 이들의 골프장 회동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의 실효성과 애꿎은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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